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대학에 "14일 간 등교가 중지되는 유학생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관리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13일 성균관대를 방문해 신동렬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제 시작이라 생각한다"며 "개강부터 안정 국면까지 한 달간을 유의깊게 긴장하면서 철저히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개별 대학에 "(기숙사 사용은) 기본적으로 1인 1실을 원칙으로 (하고), 외출을 자제하도록 하는 등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학병원이 없는 대학에는 지역 거점 의료기관 또는 보건소와 연락체계를 갖춰 줄 것을 요청했다.
유 부총리는 "정부도 학생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데 드는 물품과 관리비 명목의 재정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유학생들에 대한 경계심이 과도하게 표현될 수 있는데, 이들이 학교 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정부와 대학이 함께 신뢰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 앞서 성균관대가 유학생 9명을 자율격리 중인 기숙사를 찾아 시설을 살펴보고 조치 사항을 점검했다.
해당 기숙사는 당초 6인 1실로 운영됐으나, 학교측은 자율격리된 유학생 1명이 한 방을 쓰고 외출을 자제하도록 했다.
성균관대는 서울 종로구 인문사회캠퍼스에서 9명, 수원 자연과학캠퍼스에서 20명을 자율 격리 중이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