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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리포트] 폭발적인 성장 수입차-부품 시장, 올해 성장 키워드 '가격'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기사입력 : 2020-02-11 13:00

베트남의 토종 브랜드 빈패스트의 '럭스 SA 2.0'.이미지 확대보기
베트남의 토종 브랜드 빈패스트의 '럭스 SA 2.0'.
베트남의 수입 자동차 및 부품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9년은 수입차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해'로 기록됐다. 아세안 지역간 수입차량 면세정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면서 연 실적을 기준으로 '역대급'을 기록했다.

다만 연말부터 월별 실적은 전년 대비 크게 감소추세를 보였다. 이는 소득대비 공급과잉 현상 때문으로 분석됐다. 시장의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현지 부품화를 통해 가격을 인하시킨 전략적 모델의 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현지 시간) 베트남 세관총국의 예비 통계에 따르면, 2019년말까지 작년 동기 대비 71% 증가한 14만2000대의 차량을 수입했다. 전년 대비 71%가 성장한 수치다. 2019년은 전년인 2018년에 비해 수입차가 가장 많이 증가한 해로 기록됐다. 수입 금액면에서 31억 달러 이상에 달했으며, 수입차의 평균 가격은 약 5억 동(약 2500만 원)을 기록했다. 9인승 미만의 차량이 전체 수입차의 80%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발효된 아세안 국가들끼리의 수입세 면제효과가 본격화 됐다는 분석이다. 실제 수입차의 약 90%가 이지역에서 들어왔다.

덩달아 2019년 차량 부품 수입시장도 급성장했다. 2019년 베트남 국내 자동차 제조산업을 위해 수입된 부품은 전년 동기 대비 6억 달러 이상 증가한 41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베트남의 수입 부품은 주로 개별 부품이거나 도요타(Toyota), 현대(Hyundai), 마쓰다(Mazda), 기아(Kia) 등과 같은 현지에 조립생산 형태로 진입한 모기업이나 프랜차이즈 부품을 중심으로 들어왔다. 세관 통계에 따르면 베트남 수입품 중 최대 90%가 한국, 중국, 태국, 일본, 독일 등에서 수입됐다.

수입차 시장과 수입부품 시장 모두 급성장 하는 추세지만 한가지 눈여겨 볼 만한 사항도 나왔다. 지난 2019년 베트남의 총 수입차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연말부터 베트남의 수입차 수는 크게 줄어들었다. 현지 매체들은 이 부분에 대해 '놀라운 사실'이라며 주목했다. 특히 베트남 세관에 따르면, 11월과 12월에는 수입차의 수가 전월 대비 8600대 이상 감소했다.

많은 전문가들과 자동차 영업 종사자들은 "수입 차량수가 급감한 것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기 때문이다"고 입을 모았다. 하지만 지난 몇달 동안 수입차량의 수는 줄어 들었지만 차량 가격은 인하되지 않았다. 이는 공급을 제한하는 대신 가격을 유지하는 담합이 자동차업체간 있었지 않겠느냐는 의혹을 제기하게 만들었다.
담합의혹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는 실제 공식·비공식 영업채널을 통해 2019년 한 해 동안 수입된 차량수는 약 40만대에 이르렀으며, 전년 동기 대비 10만대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베트남 시장에서는 빠른 증가 추세이긴 하지만 평균 차량 판매량이 연 100만~200만대에 이르는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인근의 다른 아세안 국가의 수입차 시장에 비해서는 여전히 작은 수치다. 이를 토대로 보면 성장세를 이어갈 여지가 충분했지만 월별 판매가 연말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결국 차량판매 가격이 문제라는 것이다. 베트남 현지 근로자들의 평균소득을 기준으로 보면 차량의 가격은 월등히 높다. 반대로 보면 차량가격에 대한 인하여지가 있었다면 폭발적인 성장세가 유지됐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현지 매체들은 전문가들의 전망을 인용해 규모와 생산량에서 2020년, 베트남 자동차 시장은 2019년보다 더 크게 성장할 것이지만 핵심요소는 가격이라고 내다 보았다. 많은 새로운 모델의 등장으로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소비 수요 또한 출렁일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자동차 수입 정책 수정, 폐기가 예상되는 부품 수입세 개정 등 정책변화과 함께 빈패스트(VinFast), TC Motor 및 쯩 하이(Truong Hai) 등과 같은 베트남 현지 자동차 사업의 성장으로 가격의 할인요소는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 전문가들은 "특히 저렴한 차량이 사람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베트남 자동차 시장이 태국, 중국, 일본과 같은 현지가격으로 생산된 전략적인 차량이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응웬 티 홍 행 글로벌이코노믹 베트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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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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