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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에 정유업계 긴장... IMO 특수도 기대하기 힘들어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20-02-11 09:16

국제유가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우한 폐렴) 여파에 하락세를 보여 정유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국제해사기구(IMO)규제에 저유황유(VLSFO) 교체 바람이 불고 있지만 이에 따른 수익도 제대로 발생하지 않아 근심이 깊어 가고 있다.
11일 정유업계 따르면 우판 폐렴이 창궐하면서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 중국이 공장활동을 멈춰 원유 수요가 급감해 이에 따라 유가가 급락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이 올해 들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인베스팅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격이 올해 들어서 하락하고 있다. 사진=인베스팅닷컴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5%(0.75달러) 하락한 49.5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8일 배럴당 50.36달러를 기록한 후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WTI는 지난해 말 배럴당 60달러 대를 유지했지만 현재 약 16% 떨어진 상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018년 대비 39.6% 감소한 1조2693억 원을 기록했고 GS칼텍스는 2018년 대비 28.7% 감소해 지난해 영업이익 8797억 원을 기록했다.

정유업계는 지난해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국제 유가마저 떨어져 긴장하는 모습이다.

게다가 IMO환경규제에 따른 저유황유 특수도 눈에 띄지 않는다.

IMO환경규제는 2020년부터 시행됐다. 이 규제는 기존 선박연료에 황함유량 3.5%인 고유황유(IFO380)사용을 금지하고 황함유량 0.5%인 저유황유를 사용하도록 의무화한 제도다.

SK이노베이션 등 정유사는 저유황유 생산을 확충하기 위해 지난해 공격적으로 투자했다.

저유황유가 고유황유 가격의 2배가 되기 때문에 큰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가가 하락세를 보여 예상이 빗나가는 상황이다.

저유황유(VLSFO)가격이 올해 들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따. 사진=쉽앤벙커닷컴이미지 확대보기
저유황유(VLSFO)가격이 올해 들어서 꾸준히 하락하고 있따. 사진=쉽앤벙커닷컴

싱가포르 유가를 집계하는 십앤벙커(Ship & Bunker)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월 말 저유황유 가격은 t당 573달러(약 68만1700 원), 고유황유는 t당 466달러(약 55만4400 원)이며 IMO환경규제가 시작되는 올해 초만 해도 저유황유 734달러(약 87만3300 원), 고유황유366달러(약 43만5400 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1월 중순 부터 국제 유가가 떨어져 지난 7일 저유황유 가격은 535달러(약 63만83500 원), 고유황유는 322달러(약 38만4300 원)에 머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한폐렴으로 중국 공장가동률이 회복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당분간 하락세가 될 수밖에 없다”라면서 “불안한 유가에 대규모 자금이 달러나 금을 확보하는 데 쏠리고 있어 우한폐렴이 잠잠해질 때까지 유가 안정성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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