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 이후 2차전지 대장주의 상승률이 여타 IT 등 주도주를 압도하고 있다.
2차 전지주의 급등은 미국 전기차 회사인 테슬라의 주가급등과 관련있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가가 올 들어 한 달 여 만에 2배 넘게 급등했다.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4일(현지시간) 전거래일 대비 13.73% 급등했다. 전날에도 20.8% 올랐다. 연초 대비 상승폭은 무려 112%에 이른다.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에도 국내 2차 전지 대장주의 주가는 LG전자 1.18%, 삼성SDI -0.48% 등 마감하며 여전히 강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2차 전지주가 테슬라 주가급등 영향으로 상승했으나 앞으로 2차 전지부문 실적으로 주가가 다시 재평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원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유럽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들의 판매량 증가로 테슬라의 주가가 하락해도 국내 2차 전지주에는 큰 영향 없을 것”이라며 “국내소재 업체들은 테슬라보다 유럽 자동차 OEM관련 매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도 “올해 유럽시장에서 배기가스 규제, 파리협정 체제 출범 등으로 환경규제는 더욱 강화된다”며 “규제강화로 주력시장인 유럽 EV(전기자동차)판매증가에 따라 2차 배터리매출도 가속화될 수 밖에 없어 2차 배터리주의 주가도 재평가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최성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d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