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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초점]국제유가 배럴당 40달러대로 가나....신종코로나바이러스 원유 수요 끌어내려

WTI 배럴당 50.32달러 마감...오펙 플러스 추가 감산 실패시 가격 하락 불가피

박희준 기자

기사입력 : 2020-02-09 00:00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산으로 항공여행 축소와 이에 따른 연료유 수요 감소 등으로 수요가 감소가 가파르게 이어지면서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하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들의 동맹체인 OPEC 플러스는 추가감산으로 대응할 태세다.수요감소와 감산 간의 줄다리기가 한쪽으로 기울 경우 배럴당 40달러 선 진입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프랑스 파리 근처 상 피아크르 유전의 원유채굴 펌프.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프랑스 파리 근처 상 피아크르 유전의 원유채굴 펌프. 사진=로이터

8일 미국의 금융시장 전문 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7일(현지시각)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2% 떨어진 배럴당 50.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은 이번 주 2.4% 떨어졌으며, 주간 단위로 5주 연속 하락했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브렌트유 4월 인도분도 0.8% 하락한 배럴당 54.47 달러에 장을 마쳤다. 브렌트유 가격은 이번 주에 3.8% 내렸다. 역시 주간 단위로 5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미국이 지난달 예상치 16만5000개 보다 훨씬 많은 22만5000개의 새 일자리를 만들었고 실업률이 3.6%로 0.1% 포인트 오르는 등 고용시장이 활황을 보였다는 소식도 유가 하락을 막지 못했다.

중국 우한 폐렴 충격이 원유 수요에 가하는 엄청난 충격이 유가 하락 요인으로 꼽혔다.중국의 제트유 판매는 여행금지 조치로 수백 만명의 발이 묶이면서 1월 마지막 주에 25%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베이징 소식통을 인용해 1월 24일에서 31일 주간에 제트유 판매는 55만5000t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2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1월 한 달 동안 제트유 판매는 307만t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0.2% 줄었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문제는 2월이후다.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망자와 확진자가 급증하고 여행금지조치가 확대된다면 제트유수요 감소는 기하급수로 늘어날 수 있다. 그는 "2월 원유수요 감소는 항공편 감축이 훨씬 큰 만큼 1월보다 더 클 것"이라면서 "1분기 제트유 소비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의 수요 감소에 원유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원유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제지표는 전혀 중요하지 않으며 유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 충격이 줄 수요 위협이 주요 관심사"라고 입을 모았다.

OPEC의 기술위원회가 하루 60만배럴의 추가 감산을 권고한 가운데 러시아가 상황을 평가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인 게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OPEC 플러스 산유국들은 하루 170만 배럴을 감산하는 합의를 오는 3월 말까지 이행하기로 하면서 유가를 떠받쳐왔다. 우한폐렴이 원유수요를 감소시키는데 OPEC 플러스가 추가 감산에 합의하지 못한다면 유가 하락은 막기 어렵다. 즉 WTI와 브렌트유가 배럴당 40달러 대와 50달러 초반대로 하락할 가능성은 크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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