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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 위기,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기사입력 : 2020-02-20 00:00

- 2019년 9월 이후 우리나라 면적보다 넓은 1800만 헥타르 소실 -

-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고온과 장기화된 가뭄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 -

- 신종 코로나 위기까지 겹치면서 소비 유통·관광·건축산업 위축 현실화 -




호주 산불로 인한 피해

ㅇ 호주는 2019년 9월부터 시작된 산불 사태로 1800만 헥타르 이상이 소실되고 총 34명이 사망함. 2700여 주택이 피해를 입었으며 포유류, 조류, 파충류 등 동물 10억 마리가 희생
- (New South Wales) 520만 헥타르 규모의 산불이 발생해 25명이 사망하고 2176가구가 불에 타 인명 피해가 가장 큼.
- (Queensland) 250만 헥타르 규모의 화재가 발생해 48가구의 주택이 피해
- (Victoria) 140만 헥타르의 산불로 인해 396가구가 소실되고 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
- (South Australia) 49만 헥타르, 151가구가 불에 타고 3명이 사망함.
- (Australia Capital Territory) 1월 27일 시작된 수도 캔버라 근처의 산불이 닷새째 잡히지 않아 1만 8500헥타르가 불에 탔으며, 주정부에서 비상사태를 선포
- (Northern Territory) 680만 헥타르가 불에 타 가장 넓은 규모의 산불이 발생

주별 산불 피해상황
주(State)
사망∙실종자수(명)
소실 주택 수(가구)
면적(hectares)
New South Wales
25
2,176
5,200,000
Queensland
0
48
2,500,000
Victoria
5
396
1,400,000
South Australia
3
151
490,000
Australia Capital Territory
1
0
18,500
Northern Territory
0
5
6,800,000
West Australia
0
1
2,200,000
Tasmania
0
2
36,000
총합
34
2,779
18,644,500
자료: 현지 미디어 발표자료 정리


호주 산불 발생지역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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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2019년 1월 16일 기준
자료: The Sun

ㅇ 역대 최대 규모의 자연 재해로 경제 전반에 부정적 영향 우려되며, 50억 호주 달러 이상의 피해를 가져올 것으로 추정
- Moody’s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번 산불이 2009년 빅토리아주에서 173명이 사망한 ‘Black Saturday’가 세운 44억 호주 달러의 피해액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
- AMP Capital에서는 최악의 경우 2020년 1분기까지 경제 공황의 발생 위험까지 있다고 경고
- Goldman Sachs, Wespac 등의 전문가들은 이번 산불로 인해 2020년 호주 GDP 성장이 분기당 0.2~0.5% 둔화될 수 있다고 전망
- ANZ-Roy Margan에서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9월 112.8을 기록한 이후 올해 1월 7일 106.2까지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임.
- 산불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1월에 발표된 호주 국가신용등급은 최고치인 AAA를 유지함.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는 호주 정부가 예상했던 흑자 예산안을 지키는 것이 어려울 수 있으나 다시 균형을 맞출 것이라고 분석

ㅇ 공기 청정국가에서 세계 최악의 공기 오염지역이 된 호주
- 1월 14일 멜버른은 Victoria주 동부 지역과 New South Wales주에서 넘어온 연기로 인해 세계 최악의 공기 오염도를 기록함. 시드니와 애들레이드도 PM2.5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 가장 위험한 단계인 ‘Hazardous’ 경보가 발령됐고 캔버라의 경우 공공기관과 사업체가 휴무함.
- 멜버른 시내에 위치한 회계법인에서 근무하는 S씨는 KOTRA 멜버른 무역관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산불이 발생하기 전까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한 일이 거의 없었는데 도시 전체가 스모크로 덮이는 현상을 경험한 후 공기 오염도를 체크하기 시작했다고 답변
- 마스크를 착용하고 출퇴근 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으며, 미세먼지 차단용 마스크의 경우도 판매율이 급상승하고 공기청정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함.
- 관련 의료기관에서는 공기 오염으로 인해 폐질환, 심장병, 천식 발생률이 평소보다 10%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

스모크로 덮인 멜버른 시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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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C News

매년 반복되는 호주 산불의 주요 원인

ㅇ 호주 산불이 심각해진 주요 원인으로 높은 기온과 극심한 가뭄을 꼽히고 있음.

1961~1990년 평균기온 대비 호주의 온도 상승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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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호주기상청, BBC

- 2019년 호주는 가장 뜨거운 해를 보냈으며, 1961~1990년 평균기온보다 1.52도가 상승
- 2019년 12월 18일 하루 평균 기온이 41.9도까지 올라 2013년의 40.3도를 깨고 역사상 최고 기록을 보임. 같은 날 South Australia주는 최대 기온이 49.9도까지 올라가 호주 12월 사상 최고 온도를 나타냄.
- 더불어 2019년은 가장 건조했던 해로 강수량이 1900년도 평균치보다 40% 감소함. 방화로 시작된 산불도 있으나 건조한 나뭇잎과 나무의 자연 발화와 함께 바람으로 인해 더욱 빠르게 퍼진 것으로 분석

ㅇ 호주 모리슨 총리는 기후 변화와 산불의 연결성은 인정하면서도 산불 위기에 대한 직접적인 원인으로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
- 모리슨 총리는 산불 위기 대처능력에 대해 강한 비판을 받고 있으며, 현 정부의 온실가스배출 관련 정책이 논란의 대상이 됨.
- 지난 12월 마드리드에서 열린 유엔 기후회의에서 유엔은 2017년 이후 호주의 기후정책이 전혀 개선되지 않았고 2030년 탄소 배출량이 목표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
- 이에 대해 모리슨 총리는 현재 기후정책으로 2030년 목표치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으며, 산불에 따른 에너지 정책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대응
- 더 나아가 기후변화 정책이 전기세를 인상시키고 일자리 창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시에 2050년까지 탄소 배출량 제로 목표는 즉시 제외 될 것이라고 발표

ㅇ 국제기구, “호주의 기후변화대응 세계 최하위 수준”
- 글로벌 기후평가기관에서 발표한 기후변화대응지수(CCPI, Climate Change Performance Index) 2020에서 호주는 61위 중 56위를 차지
-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90%를 차지하는 국가를 평가한 결과 호주는 미국,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한국, 이란 등과 함께 CO²최다 배출국의 오명을 쓰게 됨.
- 호주는 에너지 사용량에서 매우 낮은 점수를 받았으며, 온실가스 배출과 재생 에너지 사용면에서도 저조한 실적을 나타냄. 2019년 4월에는 논란이 많았던 아다니(Adani) 탄광의 개방을 승인하고 녹색기후자금(Green Climate Fund)의 자금 지원을 철회하는 등 글로벌 기후 변화 정책 범주에서 퇴보하는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평가됨.

기후변화대응지수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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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CCPI

호주 정부 경제 피해 대응 계획

ㅇ 호주 정부 산불 피해 복구 지원금으로 20억 호주 달러의 예산 배정
- 모리슨 총리는 지난 1월 6일 국립 산불피해 복구 기구인 National Bushfire Recovery Agency를 설립하고 국가 차원에서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지역사회를 일으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호주 산불 복구피해 복구기구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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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National Bushfire Recovery Agency

-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은 19만 2000개사로 추산되며 특히 개인사업자들의 피해가 심각
- 저금리 융자와 보조금 규모를 확대해 최대 50만 호주 달러까지 10년 상환, 0.6%의 이자율로 대출을 받을 수 있으며 정부가 1만 5000호주 달러에서 5만 호주 달러까지 피해보상금을 지급
- 호주 보험 협회에 따르면 1만 3750건의 산불 관련 클레임이 접수됐으며,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억4000만 호주 달러에 이름.

ㅇ 1만 9000개 이상의 농장과 산림업, 수산업 피해
- 농림부 장관은 농장이 하루빨리 생업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총 1억 호주 달러를 지원함. 최대 7만 5000호주 달러까지 간단한 신청절차를 거쳐 보상금을 지급함.
- 산불피해를 본 지역은 극심한 가뭄으로 인해 사료 구매에 많은 투자를 해왔던 곳으로 농장주들은 하루에 사료값으로 1만~1만 5000호주 달러를 지출하고 있어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촉구
- 전체 사육하는 소 9%, 양 12%가 산불발생 지역에 위치함. 정부에서는 100명의 수의사를 농장에 파견해 지원하도록 조치
- New South Wales주에 대규모 농장이 위치한 호주 최대 유제품 기업 중 하나인 Bega사의 경우도 정전으로 인해 60시간 이상 우유 생산이 불가
- 식품 소매산업에도 영향을 줌. 피해를 입은 농장에서는 육류, 과일, 채소, 유제품 등의 인상을 통해 산업에 도움을 주기를 호소

산불 피해지역의 소와 농장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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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ABC News, Insider

ㅇ 세계적인 관광국가 호주, 산불로 인한 100만 건 이상의 여행 취소로 피해 증가
-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의 경우 호주인 13명 중 1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전체 호주 수출의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경제에 큰 영향
- 호주 정부에서 7600만 호주 달러의 예산을 투자하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해 지방도시, 호텔, 레스토랑, 카페, 여행사 등을 지원할 계획
- 호주 관광청은 국내 및 글로벌 캠페인에 각각 2000만 호주달러와 2500만 호주달러를 투자해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지역 비즈니스를 활성화시키고 일자리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 중임.
- 특히 ‘Holiday Here This Year’이라는 모토로 호주는 국내 여행을 장려하고 가수 Kylie Minogue가 캠페인송 ‘Matesong’을 부르는 영상을 제작해 영국 tv에 방영함.

호주 관광청의 캠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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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ourism Australia

시사점

ㅇ 호주는 역대 최고의 기온과 지속되는 가뭄으로 인해 전례 없는 최악의 산불 피해 발생

- 이로 인한 인명 피해 및 경제적 피해가 심각하며, 호주 정부는 피해복구 지원에 거액을 투자해 다시 경제를 활성화 시키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음.
- 호주 현지 기업 및 삼성전자 등의 해외 업체에서도 지역사회를 돕는데 기부함. 한국에서도 1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에서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지원단 파견

ㅇ 여름 성수기 시즌의 산불로 인해 관광산업이 큰 타격을 입었으며, 정부에서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음. 최근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까지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 유통, 건설, 금융 분야 불황이 장기화될 전망으로 한국 기업의 대호주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 예상됨.
- 반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투입되고 있는 예산을 통해 공공 인프라 건설과 헬스케어, 소방안전 산업 등은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

ㅇ 산불 연기로 인해 각 도시의 공기오염이 심각해지면서 이를 타깃으로 한 개인위생, 공기정화 관련 서비스 및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임.
- 한국산 공기청정기 브랜드의 공식 유통업체 C사의 대표는 이번에 시드니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호주 소비자들의 실외 및 실내 공기오염에 대한 인식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공기청정기 판매와 소비자들의 문의가 급격히 상승했다고 언급


자료: National Bushfire Recovery Agency, Tourism Australia, ABC News, Financial Review, CCPI, KOTRA 멜버른 무역관 인터뷰 및 자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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