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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현대 ‘웃고’ 삼성·GS·대우 ‘울고’...톱5 건설사 작년실적 '희비'

대림, 창사 첫 영업익 ‘1조원 클럽’ 가입…현대, 수주 목표 초과 달성
삼성·GS·대우, 영업익 20% 이상 ‘곤두박질’…해외사업‧분양 지연 ‘발목’
주택시장 침체기 돌입…“해외수주 성과, 올해 건설업계 성적 좌우”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2-05 09:00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전경. 사진=뉴시스
지난해 경영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건설업계의 희비가 갈렸다.

분양시장 위축과 해외수주 부진으로 건설사들이 수익성 중심의 경영을 펼쳤음에도 해외사업과 국내 신규수주에서 물량 확보 크기에 따라 기업간 실적이 대조를 이뤘다는 게 시장의 평가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현대건설‧대림산업‧GS건설‧대우건설 등 시공능력평가 5위권 대형건설사의 지난해 전체 매출이 7%, 영업이익이 11% 나란히 감소했다. 그러나 5개사 중 대림산업과 현대건설은 실적 개선에 성공했지만,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의 실적은 동반하락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건설사업 호조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0% 이상 급증하며 ‘1조 클럽’에 첫 가입하는 기쁨을 누렸다.

지난해 매출액(9조 6895억 원)이 전년(10조 9845억원)보다 11.8%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이 1조 1094억 원으로 전년(8454억 원)보다 31.2%포인트 크게 늘어나 대림산업은 창사 이래 첫 '영업이익 1조 원'을 돌파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와 원가개선 노력을 기울인 결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건설사업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8% 증가한 7243억 원을 기록하며 회사 전체의 영업이익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도 지난해 양질의 해외공사 수주와 국내 도시정비 수주시장에서 우수한 성적을 바탕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액 17조 2998억 원, 영업이익 8821억 원, 당기순이익 5786억 원을 기록한 현대건설의 실적은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3.4%, 5%, 8.1% 상승률을 끌어올렸다. 더욱이 지난해 수주 실적에서 당초 목표치인 24조 1000억 원을 넘어선 24조 2521억 원으로 전년대비 27.4%의 높은 성장을 달성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사우디 마잔 프로젝트(패키지 6‧12), 싱가포르 북남 고속도로 N113·N115 공구, 베트남 베가시티 복합개발 사업 등 해외 사업에서, 고속국도 김포-파주 제2공구, 송도 B2BL 주상복합 등 국내사업에서 시공권을 따내며 실적상승의 양 날개를 펼쳤다.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약 3조 원 규모의 업계 1위 일감을 확보한 것도 현대건설의 올해 실적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반면에 삼성물산·GS건설·대우건설은 지난해 실적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6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21% 줄었다. 상사 부문과 건설 부문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뼈아픈 내용이다.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1060억 원으로 전년대비 27.4% 감소를, 건설부문 영업이익은 5400억 원으로 전년대비 30% 감소를 기록했다.

GS건설도 해외사업에 발목이 잡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영업이익 7660억 원, 매출 10조 4160억 원을 거두며 전년보다 각각 28.1%, 20.7% 뒷걸음질 쳤다.

회사 측은 주요 해외 플랜트 현장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가면서 해외 매출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GS건설의 국내 매출은 7조 3400억 원으로 전년(7조 6470억 원)보다 4.0% 줄어든 반면, 해외 매출은 3조 760억 원으로 전년(5조 4920억 원) 대비 44%나 크게 빠졌다.

대우건설도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2%나 급감한 3641억 원이었고, 매출도 전년대비 18.4% 줄어든 8조 651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익이 동반 감소했지만 대우건설의 수주액은 전년 대비 9.9% 늘어난 10조 6391억 원을 달성해 위안을 얻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16년 회계 이슈와 2018년 분양사업의 지연으로 일시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 “대외 경영환경의 악화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수주 성과를 기록한 만큼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지난해 성적표가 엇갈리는 가운데 톱5 상위 건설사들은 올해 해외수주 확대와 국내 분양사업 강화로 상승세 유지와 실적 회복에 매진한다는 전략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올해는 해외공사 수주 성과에 따라 건설사 간 성적이 크게 갈릴 것”이라고 전망한 뒤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해양항만, 가스플랜트, 복합개발 등 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공종에 집중공략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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