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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30분 최후진술…열변 후 지지자들 악수·농담 여유

이정선 기자

기사입력 : 2020-01-0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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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DAS) 실소유 의혹 관련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이명박(79) 전 대통령은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공소장과 수사과정을 보면서 검찰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다 생각했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30분 동안 최후진술한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난 뒤 출석한 검사와 일일이 악수를 하고, 지지자들에게 농담을 건네는 등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형사1부(부장판사 정준영)는 8일 이 전 대통령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 항소심 결심을 진행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직접 작성한 원고를 꺼내 읽으며 30분 동안 최후진술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서 최후진술을 하는 것에 대해 만감이 교차한다"며 "국민 여러분께 이런 모습을 보여드려 매우 송구스럽고 부끄럽다. 한편 끝까지 저를 믿어주시는 분들에 많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MB정권의 공과(功過)는 역사가 평가할 것"이라며 "검찰이 이명박 정부를 비리 정권으로 만들고 정치적 평가를 왜곡하는 걸 목도하며 임기동안 사리사욕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걸 말씀 안 드릴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 공소장과 수사과정을 보면 '검찰은 사람을 죽이지 않아도 살인자로 만들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일이 없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를 비판하는 동안 검찰석을 자주 쳐다봤고, 원망어린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검찰은 저를 구속기소함으로써 17대 대통령 당선과 통치 행위에 대한 정치적 정당성을 부정하려 한다"며 "제 개인 차원을 넘어 이 재판과 법치, 민주주의에 미칠 악영향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이 전 대통령은 "저는 대한민국 건국 이후 소유를 자기 것이라고 주장해 문제가 되는 것은 봤지만, 자기 것이 아니라고 해 검찰이 개입하는 것은 정말 상상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금부터 10년 전 이미 다스 소유에 대해 검찰 수사는 물론 특검 수사도 받았지만, 결론은 똑같이 저와 소유권이 무관하다는 것"이라며 "그런데 다시 수사해서 제 소유라고 주장한다. 달라진 건 아무 것도 없는데 정반대 결과를 만들어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통령은 재판이 끝나고 난 뒤 법정에 출석한 검찰 6명과 "수고했다"는 말과 함께 일일이 악수했다.

또 법정에서 방청한 지지자들이 박수를 치자 "징역 25년(실제는 징역 23년 구형) 받았다고 박수친 거야?"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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