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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 "내년에 3대 해법으로 힘차게 도약"

디 얼라이언스 가입·2만3000TEU선 투입·IMO2020 규제 맞대응으로 흑자 달성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19-12-18 06:00

현대상선 경영진들이 16일 열린  '2020년 영업전략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상선 경영진들이 16일 열린 '2020년 영업전략회의'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현대상선
'내년에는 3가지 비법으로 불황의 어둠을 헤치고 힘차게 도약한다.'

현대상선이 2020년에 제2의 도약을 위한 채비에 나선다.
이를 위해 현대상선은 글로벌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가입, 2만3000 TEU(1TEU는 20피트(6.096m)짜리 컨테이너 크기 1대분) 컨테이너선 투입, 국제해사기구(IMO)의 강력한 환경규제 'IMO 2020'에 대한 긴밀한 대응 등을 통해 내년에 흑자경영을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상선, 내년 2분기에 디 얼라이언스와 본격 협업

현대상선은 내년 2분기에 해운동맹과의 본격적인 협력에 나선다. 현대상선은 세계 3대 해운동맹 중 하나인 ‘디 얼라이언스’에 이미 가입했다. 현대상선은 내년 3월 세계 최대 해운 얼라이언스 '2M(머스크, MSC)' 과의 계약이 끝나는대로 4월부터 ‘디 얼라이언스’ 가입사와 협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 협력은 향후 10년간 이어지기 때문에 현대상선은 당분간 글로벌 해운노선 확보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디 얼라이언스는 세계 5위 해운사 독일 하팍로이드, 6위 일본 원(ONE), 8위 대만 양밍해운 등이 가입돼 있다. 현대상선은 이들 외국 회사들과 해운 노선을 공유하며 자사 컨테이너선을 제공해 협업할 계획이다.
◇ 메가 컨테이너선 내년 2분기에 투입

현대상선은 2만3000TEU 급 메가 컨테이너선을 2020년 2분기에 인도 받을 예정이다.

해운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규모의 경제'가 잘 통하는 업종이다. 선박 규모가 두 배로 늘어나도 연료비는 10~20% 정도만 증가하기 때문에 경제적 부담이 적다.

해운업 통계 전문업체 알파라이너가 최근 밝힌 자료에 따르면 현대상선의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은 약 38만 TEU다. 이와 함께 2만3000TEU 급 선박 12척과 2021년에 인도받을 1만5000TEU 급 선박 8척, 용선해준 기타 선박 등을 합치면 2020~2021년에는 선복량이 80만~90만 TEU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해운사가 80만 TEU 이상을 확보한다는 것은 의미가 크다.

글로벌 해운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선복량이 최소 80만~90만 TEU 이상이 되어야 한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결국 현대상선은 내년에 글로벌 선사와의 경쟁에서 결코 밀리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는 얘기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2만3000TEU 급 선박과 1만5000TEU 급 선박 건조를 조선업체에 의뢰했을 때 일부에서는 과도한 투자라는 지적도 있었다"라면서 "대규모 선복량을 갖추고 디 얼라이언스에 가입해 글로벌 해운 경쟁력이 한 층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 IMO2020 규제에 미리 대응해 추후 환경보호 비용 최소화

현대상선은 IMO2020 규제에도 발빠른 행보를 보여왔다. IMO2020은 선박연료에 포함된 황 함유량을 기존 3.5%이하에서 0.5%이하로 대폭 낮추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대폭 강화된 환경규제에 따라 해운업체들은 저유황유를 사용하거나 스크러버(탈황장치) 설치가 필수적이다.

이에 대해 현대상선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선박에는 대부분 스크러버가 설치돼 있고 새로 인도될 조선 20척에도 스크러버가 모두 설치된다. 이에 따라 IMO2020에 따른 대비는 마무리 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선사들이 스크러버를 사용하지 않고 저유황유를 선택할 수도 있다"라면서 "저유황유는 가격이 현재 사용중인 고유황유의 1.5배에 달해 해운사에게는 비용부담이 크다"라고 설명했다.

현대상선은 환경규제에 맞서 대부분 선박에 스크러버를 장착해 저유황유 사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 이를 통해 운임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현대상선은 최근 재무 건전성도 좋아지고 있다. 현대상선은 지난해 2, 3분기 영업손실이 1998억 원, 1231억 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2, 3분기에는 영업손실이1129억 원, 466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환경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운임 경쟁력도 확보하면 내년에는 현대상선이 글로벌 선사의 위상을 다시 떨칠 수 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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