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글로벌 석유회사 중 하나인 미국 셰브런으로부터 반잠수식 원유생산설비 선체 1기를 수주했다고 13일 밝혔다. 자세한 계약 규모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업계에 따르면 2억 달러(약 23000억 원) 정도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 2016년 셰브런과 맺은 해양플랜트 발주에 대한 기본합의서)에 따른 첫 번째 결과물이란 데 큰 의미가 있다. 기본합의서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3월부터 휴스턴 현지에 파견된 인원들과 옥포의 설계인원들을 통해 기본설계 단계부터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계완성도를 높였다.
셰브런과 이 같은 높은 협력관계를 맺을 수 있은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셰브론과 1985년부터 30년 넘게 쌓아온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게 대우조선해양 측의 설명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셰브런과 대우조선해양간의 파트너 관계가 더욱 견고해 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셰브런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14개의 프로젝트, 약 16조 원어치를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했다.
이 설비는 완공 후 멕시코만에 설치될 예정이며, 하루 약 7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까지 LNG운반선 10척, 초대형원유운반선 10척, 초대형컨테이너선 5척, 잠수함 5척(창정비 1척 포함), 해양플랜트 1기 등 약 59억5000만 달러(약 6조9000억 원) 상당의 선박과 해양플랜트를 수주해 올해 목표 83억7000만 달러(약 9조8000억 원)의 약 71%를 달성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