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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현대모비스, 정의선 수석부회장 '매직' 통했다....세계 1위 車 부품업체 노린다

현대기아차 실적 상승에 현대모비스 ‘싱글벙글’…올해 영업익 20% 급증
전동화·자율차에 주력, 고부가 구현…충주공장서 수소차 핵심부품 생산
안전성·수익성·성장성 우수…부채비율 23%, 주가 사상최고가 향해 질주

정수남 기자

기사입력 : 2019-11-20 06:00

현대모비스가 미국에서 현대차 제네시스로 자율주행차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미국에서 현대차 제네시스로 자율주행차 시험을 하고 있다. 사진=글로벌이코노믹 정수남 기자
현대모비스가 모기업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과 함께 세계 1위업체로 도약한다.

전장부품(電裝部品: 자동차에 쓰이는 전기 장치ㆍ시스템 등을 설계하고 제작해 만든 부품) 전문업체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하반기에 경영 전면에 나선 정의선(49)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이 기업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6월 15~16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앞서 14일 수소위원회에 참석해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6월 15~16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열린 세계 주요 20개국(G20) 에너지환경장관회의에 앞서 14일 수소위원회에 참석해 공동회장 자격으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제공


▲현대모비스, 모기업 현대차 상승세 힘입어 올해 실적 '휘파람'


19일 업계에 따르면 정 수석부회장은 내연 기관 차량 대신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를 주력으로 내세웠으며 미국, 중국, 유럽 등 기존 주력 시장에서 인도, 동남아시아, 남아메리카, 중동 등 새로운 시장 개척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미래 자동차인 커넥티드카(무선랜(WLAN), LTE 이동통신 등 통신망에 연결된 자동차)와 자율주행차를 비롯해 고급 차량을 집중 육성하면서 부품업체 현대모비스와 시너지를 극대화 하고 있다. 현대차 모든 차량에는 현대모비스의 최첨단 기술이 대거 탑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 실적은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현대모비스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8조7378억 원, 영업이익 4937억 원, 분기순이익 485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 6.6%(5435억 원), 영업이익 9.8%(439억 원), 분기순이익 4.3%(1199억 원) 각각 증가했다.

현대모비스의 실적 호조는 현대차 '경영 성적표'와 관련이 있다. 현대차는 같은 기간 매출과 영업이익, 분기순이익이 각각 6.9%, 21.1%, 30.4% 늘어났기 때문이다.

현대차 형제기업 기아자동차는 이 기간 매출이 9.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분기순이익은 94%, 5.3% 각각 늘어나 휘파람을 불었다.

이에 따라 현대기아차는 올해 1분기 세계 무대에서 전기자동차와 고급 스포츠유틸리티(SUV), 세단 등 고부가가치 모델 판매가 증가해 실적이 크게 상승하는 성과를 일궈냈다.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차, 커넥티드카를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진은 수소연료전지차 엔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는 전동화, 자율차, 커넥티드카를 전략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사진은 수소연료전지차 엔진. 사진=현대모비스 제공

▲정 수석부회장 경영 전면 나서 현대모비스 주가 가파른 상승세


현대모비스의 실적 상승은 올해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이어졌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1∼3분기 매출 27조6450억 원, 영업이익 1조7249억 원, 순이익 1조712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8.4%, 영업이익이 19.5%, 분기순이익이 16.6% 급증했다.

이에 대해 업계 전문가들은 현대기아차와 현대모비스가 막강한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고 풀이한다.

실적이 상승곡선을 이어가면서 현대모비스는 국내 유가증권 시장에서 몸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가 대리점에 부품을 강매했다는 이유로 현대모비스를 고발했지만 결국 현대모비스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오해는 풀렸지만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1월 23일 종가가 주당 16만5000원으로 2010년대 들어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정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경영 전면에 나서면서 현대모비스 주가 역시 치솟고 있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이달 들어 26만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영을 대폭 강화하는 정 수석부회장의 경영전략이 탄력을 받으면서 현대모비스도 제품 세계 최고급화를 외치며 연구개발(R&D)을 강화하고 있고 전동화 부품과 자율차 부품 등을 경쟁업체보다 먼저 선보여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자율주행을 핵심축으로 전동화, 에어백 등 안전시스템, 에어서스펜션 등 현가장치와 제동장치, 조향장치, 램프, 자동차에 각종 정보와 오락 기능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부문으로 최첨단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진기지인 충북 충주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가 친환경차 핵심부품 전진기지인 충북 충주공장을 세워 운영하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2017년 충북 충주에 수소차 핵심부품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충주 공장 내외부. 사진=현대모비스이미지 확대보기
현대모비스는 정 수석부회장이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차를 생산하기 위해 2017년 충북 충주에 수소차 핵심부품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사진 충주 공장 내외부. 사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 미래첨단 기술 개발 선제적 대응...올해 세계 7위 자동차 부품업체로 선정


현대모비스는 최근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시험차 '엠빌리(M.Billy)'를 미국과 독일 등에서 본격 운영하며 미래 기술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또한 최근 자동차 시장 대세로 자리 잡은 하이브리드, 수소연료전지차, 전기자동차 핵심부품인 구동모터, 시동발전기, 배터리 시스템, 탑재형 충전기 등도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이 가운데 정 수석부회장이 양산에 성공한 수소전기차를 만들기 위해 2017년 충북 충주에 수소차 핵심부품 '파워트레인 연료전지 통합모듈(PFC)'을 건립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 PFC는 수소차의 연료전지 스택(전기 발생 장치) 등 핵심 부품을 한 곳에 모은 부품이다. PFC는 현대차와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연결고리인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모비스는 2000년대 초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부품 모듈화(부품덩어리)’를 실천해 국내외 자동차 산업을 이끌고 있다”라며 “여기에 설계, 시험 등 R&D 초기 단계부터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차량 특성에 맞는 최첨단 모듈을 개발하고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증권 소속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2006년에 사상 처음으로 ‘세계 100대 자동차 부품 업체’에 선정돼 세계 경쟁력을 이미 입증했다”라며 “현대모비스는 2010년대 들어 세계 10위 안에 꾸준히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올해는 세계 7위로 도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국내외 자동차 업계이 최근 주춤하지만 자동차 전동화 모델과 고급차 수요 증가, 러시아, 베트남, 인도 등 신흥시장 차량 판매 호조는 현대모비스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주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1~3분기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 ‘쾌청’


현대모비스의 올해 1∼3분기 연결 기준 재무구조를 분석하면 안전성, 수익성, 성장성이 모두 탁월하다.

우선 기업의 지불 능력과 안전성을 보여주는 척도인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300%로 양호한 편이다.

현대모비스의 3분기 현재 유동자산은 14조6443억 원, 유동 부채는 4조8815억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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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기업 재무구조 건전성을 뜻하는 부채비율(부채÷총자본)도 22.7%로 우수하다. 올해 3분기 현재 현대모비스의 부채 총액은 5조3200억 원, 자본 총계는 23조4734억 원이다.

흔히 유동비율이 클수록 재무안전성이 증가하고 부채비율이 100% 이하이면 우량 기업으로 간주한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채무상환 능력인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금융비용)은 12.3배이다.

이자보상배율이 1미만이면 영업활동에서 창출한 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을 지불할 수 없어 잠정 부실기업으로 여긴다.

성장성을 의미하는 매출액 증가율은 올해 8.4%, 지난해 0%, 2017년 -8.1%, 2016년 8.2%로 매출이 해마다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수익성은 우수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매출 27조6450억 원, 영업이익 1조7249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총이익률(매출총이익÷매출액)은 86.4%이다.

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을 매출 나눈 EBITDA 마진율은 9.2%이다. EBITDA 마진율은 수익성 지표로 현금창출 능력을 뜻한다. 현대모비스 영업이익률은 0.6%이다. 현대모비스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3.8%이다. EBITDA 증가율은 1%다.


정수남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rec@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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