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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LCC '3중고'에 휘청

공급과잉-경기침체-'노 재팬' 등으로 업계 '울상'

남지완 기자

기사입력 : 2019-10-30 07:00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탑승 수속 창구가 휴가철인 지난 7월 22일 사실상 텅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일본행 탑승 수속 창구가 휴가철인 지난 7월 22일 사실상 텅텅 비어 있다. 사진=뉴시스
항공업계가 '3중고'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경기침체에 따른 업황 부진과 '노(No) 재팬' 파장, 무려 11개에 국적항공사 등이 서로 얽히고설켜 있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업황 부진에 희망퇴직-희망휴직 등 '긴축경영'

국내 항공업계는 올해 유례없는 경기침체에 허덕였다.

대표 항공사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에 1000억 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다. 매물로 나온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2분기 적자폭이 1200억 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이들은 희망퇴직과 희망휴직 등을 실시하며 긴축경영에 나서고 있다.
◇'노 재팬' 따른 경영악화 심각...3분기 경영지표도 암울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노 재팬’으로 불리는 일본 불매운동이 주된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윤호중 의원실 자료에 따르면 일본 불매운동이 시작된 7월부터 3달간 국내 주요 공항별 국제선 내 일본 비중은 최대 36.2%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뒷받침하듯 지난달 일본을 여행한 한국 관광객은 20만1200명으로 지난해 9월(47만9733명)보다 무려 58%나 급감했다.

이러다 보니 일본노선 의존도가 큰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경영악화에 휘청거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일관계가 지난 7월부터 악화되면서 일본여행 거부 운동이 벌어져 항공사들이 한 달 만에 일본노선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히 LCC의 경우 일본노선이 캐시카우(cash cow: 주요 수익원)역할을 했는데 일본 여행 거부 움직임이 불거져 실적악화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설상가상으로 홍콩 시위로 홍콩여행 수요마저 줄어들어 일본노선에서 홍콩 등 동남아 노선으로 눈을 돌린 항공사들이 큰 타격을 입은 것이다.

3분기 경영성적표도 암울하다.

대한항공을 비롯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주요 항공사들은 3분기 실적을 11월 14일 공시 마감일(분기 마감 후 45일)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항공사가 실적 발표를 마감일에 몰려 하는 배경에는 실적 부진의 깊은 고민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각각 28.6%, 33.5% 줄어들 전망이다.

LCC도 예외는 아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이 80%, 티웨이항공은 69.1% 줄어들 전망이다.

◇국적 항공사, 내년에 LCC 포함 모두 11개... '제살 깎기식' 출혈경쟁


경기침체와 ‘노 재팬’ 못지않게 항공업계가 직면한 고민거리는 ‘공급과잉’이다.

현재 국적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 2곳과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LCC 6곳 듯 모두 8곳이다.

여기에 플라이강원, 에어로케이,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 3곳이 올해말부터 신규취항에 나서면 국내 항공사는 모두 11개에 이르는 셈이다.

문제는 신규 항공사들이 대부분 취항 초반에는 일본과 베트남 등 동남아 노선 운항에 나설 것으로 보여 기존 LCC의 주력 노선과 겹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공급과잉에 따른 과당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에 LCC 주력노선인 일본마저 주춤한 가운데 신규업체가 거의 비슷한 노선으로 시장에 진출하면 결국 ‘제살 깎아먹기’식 경쟁이 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남지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ini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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