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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中전기차 배터리시장 놓고 대격돌

‘테슬라-파나소닉 동맹’ 흔들리고 LG화학-삼성SDI 도전장

백승재 기자

기사입력 : 2019-01-30 06:00

/그래픽=윤수민 디자이너이미지 확대보기
/그래픽=윤수민 디자이너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배터리 시장인 중국을 놓고 글로벌 업체가 대격돌을 펼친다.

중국정부가 2020년 자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자동차에 지급하는 보조금을 폐지한다.
이에 따라 2020년 중국은 내노라하는 글로벌 전기배터리 업체들의 치열한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업계 1위 파나소닉, 도요타와 손잡아

최근 전기차 배터리 업계 1위 파나소닉이 일본 완성차 업체 도요타와 내년에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각각 51%, 49%의 지분을 가진 배터리 합작사를 세울 예정이다. 이에 따라 파나소닉이 현재 일본과 중국에서 운영 중인 5개 공장은 합작사로 소속이 바뀐다. 파나소닉이 미국에서 테슬라와 합작 운영하는 공장은 제외된다.

업계에서는 파나소닉 행보가 최근 테슬라 실적부진에 따른 불안감에서 기인했다고 분석한다. 테슬라는 최근 직원 7%를 감원하는 고강도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우리(테슬라) 앞에 놓인 길이 매우 어렵다는 점을 팩트와 수치로 이해해줬으면 한다”며 이 같은 내용의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다.
테슬라는 지난해 전기차를 총 24만5000여대를 생산해 목표치였던 ‘연간 50만대 생산’의 절반도 달성하지 못했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적자의 늪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실적 부진과 별개로 오는 3월 1조원이 넘는 대규모 회사채 만기가 돌아오는 것도 부담이다.

테슬라도 파나소닉 외 공급 파트너를 찾는 모양새다.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 2차전지 업체 리셴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협상 중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머스크 CEO는 중국 상하이 공장 진출 계획과 함께 배터리 공급업체 다변화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까지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 위상은 독보적이었다. 북미 전기차 전문매체 인사이드브이스(EVs)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테슬라의 북미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56%에 달했다.

테슬라 호조에 힘입어 파나소닉도 3년만에 1위를 탈환했다. 지난해 파나소닉의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2.9%로 한동안 1위를 내줬던 중국 CATL의 점유율(21%)을 추월했다.

그러나 2020년 중국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사라지고 폭스바겐, 르노 등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테슬라와 파나소닉의 독주는 끝날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LG화학-삼성SDI, 中시장에 도전장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산하 에너지트렌드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 규모는 155GWh로 작년(95GWh)보다 63%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30GWh에서 올해 95GWh로 8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중국 상당수 업체들이 정부정부의 보조금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에 보조금 정책이 끝나는 내년을 앞두고 올해와 내년에 시장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CATL, BYD 등 일부 업체를 제외한 군소업체들은 살아남기 힘들 전망이다.

삼성SDI,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전기차 배터리 3사는 이 같은 변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테슬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파나소닉과 달리 국내 3사는 이미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한 상태이며 중국 군소업체들을 기술력으로 이미 앞지른 상태다.

LG화학은 현대·기아차, 포드, 르노, GM 등 글로벌 자동차업체들과 수주계약을 맺었다. 삼성SDI는 BMW, 재규어랜드로버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SK이노베이션은 폭스바겐, 다임러, 현대·기아차의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국내 전기차 배터리업체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기술력 면에서도 전혀 뒤처지지 않는다. 이미 많은 글로벌 기업들이 국내 기업들을 선택한 것이 그 반증”이라고 말했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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