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인간에게 어떤 교육이 필요한가?'에 대한 답은 다시 두 가지 측면으로 나눠볼 수있다.
그러나 이렇게 습득할 수 있는 기술은 큰 경쟁력을 갖지 못한다. 단순 반복적인 작업을 기계에 양보해야하는 블루 칼라 노동자 계층이 높지 않은 난이도의 기술을 습득하고 활용하길 반복할 것이다. 기업의 성패는 신기술에 더해 이 기술을 이용해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를 두고 갈릴 것이다. 결국 노동자와 기업 모두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신기술 외에 무언가가 필요하다. 기술이 서비스화 되는 모습을 생각해보면, 인간에게 필요한 교육의 두번째 영역을 발견할 수 있다.
서비스 전체의 컨셉과 큰 그림을 그리는 기획 단계가 시작점이다. 사람과 사회에 대한 관심과 통찰이 새로운 서비스를 그리게 할 것이다. 서비스가 기획되고 프로젝트가 진행되어 제품이 나올 때까지 다수의 사람이 한 팀으로 일을 한다. 팀 구성원은 서로의 생각과 정보를 교환한다. 리더는 이 의견들을 모으고, 팀을 이끌어야 할 것이다. 급변하는 기술에도 변하지 않는 영역, 기술 인력이 늘어날수록 더 경쟁력을 갖추는 영역은 바로 이 지점이다. 커뮤니케이션, 협업, 리더십, 기획력, 창의력이 4차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역량으로 기재된 이유도 같다.
두 번째 질문, '인재육성과 관리에 어떻게 기술을 활용할 것인가'도 앞선 질문과 마찬가지로 기술을 적극 활용하는 부분과 변화하는 기술에도 변하지 않는 영역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IBM의 커리어코치 '왓슨'이 기술을 적극 활용한 모습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실시간, 맞춤형으로 새로운 일자리와 필요 학습자료를 제공한다. 포스코는 VR를 이용하여 직무훈련을 진행한다. 학습자는 빠르고 생생하게 원하는 정보를 습득할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에 기대와 두려움을 가질 때, 오히려 '변하지 않는 가치와 기술'에 주목해야한다. 비즈니스도 결국 사람에 대한 연구와 결과다. 시대는 인간이 사용하는 시간의 흐름이자, 인간의 판단에 의해 분절된 시간의 개념이다. 변하지 않는다는 것은 가장 인간을 인간답게 만들고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신의 발자취를 남겨온 이래 글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도구이며 글쓰기는 사회의 상부구조를 형성하는 주요 기술이었다. 사회나 조직의 목표를 명시하고 관련된 규칙이나 정보를 적어 구성원이 혼란 없이 받아들이게 하는 것, 목표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소통의 명료함이 중요하다는 것은 역사에도 기술되어 있고, 오늘의 연사들도 이야기했으며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김선영 플랜비디자인 컨설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