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각들 중 뚜렷한 것은 손에 쥘 수 있는 자루가 있는 돌칼(一段柄式石劍) 1점, 앉아 있는 인물상과 서있는 인물상이 각 1점이다. 음각으로 새겨진 돌칼은 인물상과 함께 암각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데, 칼은 암각면의 중심점에 위치하며, 손잡이 부분이 위에 있고 끝이 아래로 향해 있다.
이 두 인물상은 단순화되고 양식화된 것으로 6등신을 과장되지 않게 암각하였는데, 앉아있는 인물상은 지금까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인물상과는 다른 형상이다.
앉아 있는 인물을 통해 고인돌의 피장자와 관련된 원시 신앙이나 장례 의식(葬儀)을 엿볼 수 있고, 서 있는 인물이 여자의 가슴을 표현한 것이라면 풍요와 다산을 상징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