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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경식 회장, 경총 부회장에 송영중 교수 선택한 속내는?

- 송 부회장, '주 5일제'와 '탄력적 근무제' 만든 장본인

길소연 기자

기사입력 : 2018-04-06 15:32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 이미지 확대보기
송영중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 부회장.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한 달간 공석 상태를 이어온 한국경영자총협회 상임부회장에 송영중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석좌교수가 선임됐다.

경총은 6일 회장단회의를 개최해 송 교수를 상임부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총 회장단은 “저성장 저고용,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인력수급 불균형, 저출산 고령화 등 구조적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노사문제에 경륜과 식견이 높으며 고용과 복지 문제에도 밝은 송영중 석좌교수가 경총 상임부회장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선임 배경을 밝혔다.

상임부회장 선임은 전적으로 손경식 경총 회장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손 회장이 노사관계에 정통하고 일자리 복지와 직업 분야에 넓은 식견을 가진 송 부회장을 통해 기존 노사관계를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

송 부회장은 노동부(현 고용노동부) 고용정책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상임위원,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을 역임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노사관계 발전에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지난 2002년 청와대 노사관계비서관으로 근무하면서 주5일제 도입과 탄력적 근로시간제 확대 등의 내용을 담은 근로기준법 정부안을 마련했으며, 지난 2004년에는 보건복지부의 요직으로 꼽히는 연금보험국장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임금·근로시간 제도개선과 고용서비스 선진화에 대한 노사정 합의’를 도출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인사가 경총 회장직을 이어온 만큼 상근 부회장의 경우 정부와 기업 관계 회복에 필요한 관료 출신이 필요한 상황였다”며 “(송영중 교수가) 노사관계에 정통한 만큼 노사정대타협과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 등 노동 이슈를 잘 해결해 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총 내부에서도 송 부회장의 선임을 두고 적절한 인사라고 평가한다.

경총 관계자는 “경총은 단체 특성상 노사관계 업무가 절반이고, 절반은 재계 업무”라면서 “손 회장이 재계 업무를 맡고, 노사관계 정통자인 송 부회장이 노사현안을 챙겨주면 조화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송 부회장 선임과 관련해 정치권 여론을 의식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현 정권 기조에 배치되지 않고, 노동 이슈를 잘 융화시킬 수 있게 손 회장을 경총 수장으로 추천했고, 손 회장이 부회장으로 노사관계 정통자인 송 부회장을 선임했다는 것.

앞서 경총은 김영배 전 부회장이 정부의 일자리 정책 등을 비난했다가 청와대와 여권의 거센 비난을 받은 바 있다.

정치권과 경총은 즉각 외압설을 부인했지만, 손 회장이 경총 수장이 되면서 정치권에 날을 세우기보다는 유화적 제스처를 취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단 손 회장은 첫 번째 제스처로 송 교수를 택했다.

이에 따라 그동안 대립각을 세웠던 정부와 경총의 관계가 다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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