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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주년’ 앰버서더-아코르 “호텔 과잉 시대, 경쟁력이 중요”

한지명 기자

기사입력 : 2017-11-01 16:00

좌측부터 앰배서더호텔그룹 서정호 회장과 아코르호텔 세바스챤 바징 회장.이미지 확대보기
좌측부터 앰배서더호텔그룹 서정호 회장과 아코르호텔 세바스챤 바징 회장.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호텔 업계에서 30년간 합작을 이어온 기업은 앰배서더 그룹이 유일합니다.”

국내 토종 호텔 전문 기업인 ‘앰배서더 호텔 그룹’이 프랑스 계열 아코르호텔(Accorhotels)과 합작 30주년을 맞았다. 앰배서더는 1955년 ‘금수장’으로 시작해 지금은 23개 호텔을 거느린 그룹으로 덩치가 커졌다. 서정호 앰배서더 회장은 2021년까지 호텔 체인을 32개로 확장할 예정이다.
서정호 회장은 1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배서더 서울 풀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앰배서더의 한국적인 호텔 경영 방식과 아코르호텔의 선진 호텔 운영 시스템이 결합해 탄생한 우리만의 호텔경영 문화로 경쟁력을 키워올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서정호 회장을 비롯해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사장, 세바스찬 바징 아코르호텔 회장, 패트릭 바셋 아코르호텔 그룹 아시아 지역 총괄 운영책임자 등은 양사의 30년간의 업적과 향후 성장 계획 등을 발표했다.

◇30주년 합작 전례 없어… 4년 내 호텔 32개로 늘려

앰배서더와 아코르호텔의 합작은 1987년부터. 88하계올림픽을 앞두고 미국계 호텔 브랜드들이 국내에 도입되던 당시 앰배서더는 프랑스 계열 아코르호텔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그리고 양사는 2006년 합작투자사인 ‘AAK’를 발족했다. AAK는 호텔 개발 및 매니지먼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호텔 매니지먼트회사다. 글로벌 호텔 예약시스템과 세일즈 마케팅 및 프로모션 등을 지원하며 서비스 품질과 호텔 자산가치 최적화를 위한 글로벌 인사, 교육, 자산 운영 노하우 등의 경영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한국에 진출한 글로벌 호텔 기업 중 국내 기업이 AAK 같은 합작투자사를 설립한 것은 아코르호텔이 유일하다. 양사는 상호 신뢰를 오랜 합작 비결로 꼽았다. 세바스찬 바징 아코르호텔 회장은 “각 사의 이익보다 배려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것이 강점이 됐다. 지난 30년 간의 성공을 바탕으로 한국 내 호텔 시장을 확장해 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앰배서더 아코르 호텔 체인은 현재 국내 6개 도시에 23개 호텔을 운영 중이다. 2020년에는 서울 여의도에 페어몬트 호텔을 열고 럭셔리 브랜드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바징 회장은 “한국에 호텔을 100개까지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은 “100개가 아니라 200개까지도 늘릴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호텔 시장 공급 과다 인정하지만… 중장기적 전망 밝아


1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앰배서더 호텔 그룹’과 아코르호텔(Accorhotels) 합작 30주년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패트릭 바셋 아코르 호텔 아시아 운영 총괄 책임자, 세바스찬 바징 아코르호텔회장,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사장.이미지 확대보기
1일 서울시 중구 장충동 그랜드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 ‘앰배서더 호텔 그룹’과 아코르호텔(Accorhotels) 합작 30주년 기자 간담회가 진행됐다. 패트릭 바셋 아코르 호텔 아시아 운영 총괄 책임자, 세바스찬 바징 아코르호텔회장,서정호 앰배서더호텔그룹 회장, 권대욱 아코르 앰배서더 코리아 사장.

호텔업계는 사드 배치 보복에 따른 중국의 금한령(禁韓令)과 지난 2012년 7월 도입된 ‘관광숙박 시설 확충에 관한 특별법’ 이후 공급 과잉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왔다. 에어비엔비까지 숙박 영업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 한국의 인구 성장 속도를 봤을 때 호텔 시장이 과잉이라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바징 회장은 “한국과 인구 규모가 비슷한 프랑스에는 훨씬 많은 호텔이 있다. 호텔 시장이 성장하는 것에 소심해질 필요가 없다. 한국은 더 많은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 현지화로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고 앞서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로컬 호텔이나 해외 체인 호텔에 비해 국내에서 아코르의 인지도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다른 경쟁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답했다.

서정호 회장은 호텔 공급 과잉을 일부 인정했다. 서 회장은 “앞으로 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꾸준히 나왔다. 하지만 2020년 이후에는 호텔의 부흥기가 다시 올 것”이라며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경쟁력이다. 관광사업 및 호텔사업은 앞으로 힘들지만 중장기적으로 밝은 사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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