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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인 가구급증···아파트·오피스텔 등 부동산시장도 소형주택 인기↑

최인웅 기자

기사입력 : 2016-05-02 11:51

GS건설 '경희궁 자이' 59㎡A 거실내부이미지 확대보기
GS건설 '경희궁 자이' 59㎡A 거실내부
[글로벌이코노믹 최인웅 기자] 최근 한 케이블TV에서 개그우먼 김윤희가 이태원에 직접 지은 4층짜리 소형주택이 소개돼 관심을 모은바 있다. 김 씨는 한 층당 9평 남짓한 4층짜리 초소형 주택을 지었다. 반복되는 전세 재계약으로 지쳐 내 집을 마련했다는 그는 출연자들이 총 비용에 대해 묻자 대지 구입비 3억원에 건축 및 인테리어비 2억5000만원을 포함, 총 5억5000만원에 장만했다고 밝혀 현장을 놀라게 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태원 땅값은 30평만 돼도 평균 6억~8억원 전후로 평가되고 있다.

부동산시장에서 소형화 바람이 거세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1~2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몇 년 전부터 소형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고, 소형 오피스텔과 아파트를 합친 이른바 ‘아파텔’이라는 신조어도 발생, 오피스텔을 주거용으로 개선하려는 수요도 늘고 있다. 여기에 요즘엔 고액자산가들도 이전처럼 중대형 빌딩이 아닌 50억원 이하의 소형빌딩을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빌딩전문중개법인인 원빌딩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러한 소형빌딩의 경우 매물이 나오는 즉시 거래될 정도로 최근 인기를 끌고 있고, 특히 10억~30억원 안팎 가격에 입지가 좋은 빌딩은 품귀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지난해 서울의 50억원 이하 소형빌딩 거래 건수는 1000건을 돌파, 3년 전에 비해 세 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도 1인가구가 500만 명을 돌파한 상황이고 앞으로 20년쯤 뒤에는 700만 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며 “일본과 독일 등 우리보다 앞서 1인 가구 시대를 맞이한 나라들처럼 국내서도 소형가전과 냉동식품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고, 최근 부동산 선택과 가격 변화의 요인으로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용 60㎡이하 소형아파트 수익형 부동산으로도 각광…실수요자 중심으로 매매·전셋값↑


신규분양 시장에서도 소형은 올해도 인기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1~3월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49㎡ 이하 소형 아파트 타입은 11개로, 이중 8곳이 1순위서 마감된 것으로 파악됐다. 요즘 관심을 모으고 있는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서도 전용 60㎡이하 소형 면적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거주 수요도 많지만, 임대수익을 기대하는 투자수요까지 몰리면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는 추세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팀장은 “이전에는 시세차익을 주로 생각하고 부동산을 구입했다면 요즘에는 임대나 월세 수익을 올리려는 수요가 증가하면서 주거시장에서도 소형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텔과 달리 아파트로만 보면 1인가구 뿐 아니라 3인 가구 이하의 소가족 중심으로 사회가 재편되면서 주거면적을 줄여 관리비를 절감하고 좀 더 실속 있게 생활하려는 의도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서울 강남권 소형아파트 3.3㎡당 전세가격이 대형 아파트 전세가격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60㎡ 이하 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이 3.3㎡당 1798만원으로 전용면적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의 3.3㎡당 1793만원을 넘어선 것이다. 강남권에서 소형아파트 전세가격이 대형아파트를 넘어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이러한 전셋값 뿐만 아니라 매매가격에서도 소형 아파트 강세가 시간이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소형이 중대형을 역전한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런 소형의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소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대형아파트 상승률의 5배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및 수도권 신규 분양단지들에서도 소형이 중대형에 비해 청약경쟁률이나 계약률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러한 소형주택의 인기에 대해 몇 년 전부터 본격화된 재건축·재개발 사업으로 오래된 소형주택의 철거는 늘어나고, IMF이후 국민주택규모인 전용 85㎡ 위주로 공급정책이 전환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되고, 1~3인 가구증가, 인구 고령화, 저금리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우미건설이 5월 경기 안성서 분양할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우미건설이 5월 경기 안성서 분양할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 조감도
5월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소형아파트 분양단지 어디?

이러한 소형아파트의 인기는 이달부터 서울 및 수도권 재건축·재개발 신규분양 단지를 중심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용 59m²이하 소형면적의 청약경쟁률은 시간이 갈수록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대구 수성구 ‘범어 효성해링턴 플레이스’와 서울 서초 ‘신반포자이’ 등 도심 재건축 아파트의 전용 59m²는 1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보인바 있다.

삼성물산은 서울 명일동 삼익그린맨션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명일역 솔베뉴’를 5월 분양하면서 일반분양분 268가구 중 전용 49~59㎡의 소형단지를 119가구 배정했다. 또한 6월엔 서울 장위뉴타운 장위1구역과 장위5구역에서 2500가구가 넘는 래미안을 분양하면서 일반분양분 1366가구 중 전용 59m² 203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천안 봉명2구역을 재개발하는 ‘천안 봉서산 아이파크’를 분양하면서 전용 49m² 17세대, 59㎡ 8세대 등 총 25세대의 소형면적을 일반 분양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봉명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고, 오룡 지하차도를 통해 경부고속도로 천안 나들목 등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점이 장점이다.

한양은 5월 경기 안양동 청원아파트 재건축을 통해 ‘청원 한양수자인’을 분양하면서 186가구의 일반분양분(186가구) 중 전용 59m² 물량을 상당수 포함시켰으며, GS건설은 6월 부산 동래구 명륜4구역을 재개발하는 ‘명륜 자이’를 분양하면서 463가구의 일반분양분 중 전용 45∼59m²의 소형 면적대를 150여 가구 배정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재건축 및 재개발 단지는 아니지만, 우미건설은 5월 경기 안성에서 ‘안성 공도 우미린 더퍼스트’를 분양하면서 총 1358가구 중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 59㎡ 소형주택을 279가구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GS건설도 같은 달 용인 수지 동천자이 2차를 신규분양하면서 총 1057가구 중 전용 59㎡ 주택형을 100가구 이상 선보일 예정이다.
최인웅 기자 ciu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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