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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2분기 매출 50% 급증에도 시간외서 8% 급락

매출 115억 4,000만 달러·조정 EPS 1.66달러로 시장 전망치 상회
데이터센터 매출 107% 폭증…AI 가속기-'에픽' CPU 수요 견인
3분기 호실적 전망...최초 AI 랙 시스템 '헬리오스' 출하 예고
AMD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AMD 로고. 사진=로이터
빅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의 핵심 기업인 AMD(Advanced Micro Devices)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급락세를 보였다.
4일(현지시각)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AMD는 지난 6월 27일 마감된 이번 분기 실적 발표에서 조정 주당순이익(EPS) 1.66달러, 매출 115억 4,000만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시장 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컨센서스 예상치(EPS 1.62달러, 매출 112억 8,000만 달러)를 모두 웃도는 성과다. 전년 동기 매출인 76억 9,000만 달러와 비교하면 전체 매출이 50%나 급증하며 글로벌 AI 칩 시장 내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이 같은 폭발적 성장을 이끈 주역은 단연 데이터센터 사업부다. AMD 측은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판매가 동시에 호조를 보인 덕분에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대비 107% 폭증한 6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간 AMD 주가는 지난 1년간 3배 가까이 급등해 왔다. 인공지능 가속기 '인스팅트(Instinct)' 시리즈가 시장을 독점하다시피 한 엔비디아의 점유율을 침투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반영된 결과다. 여기에 더해 '에픽(Epyc)' 브랜드로 대표되는 CPU의 재부상도 한몫했다. 최근 AI 전문가들 사이에서 CPU가 자율형 AI 에이전트 실행의 핵심 구성 요소로 재조명받으면서 수요가 가속화되고 있다.
향후 전망에 대한 회사 측의 제시도 긍정적이다. AMD는 오는 3분기 매출 전망치로 시장 예상치인 125억 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130억 달러(±3억 달러)를 제시했으며, 일각에서는 최대 140억 달러까지 도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지난 7월 AMD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 규모가 2028년까지 연간 2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며 전망치를 대폭 상향했다. 특히 인공지능 가속기(GPU) 시장이 당초 예상했던 5,000억 달러를 넘어 1조 4,000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수요에 대응해 AMD는 자사 최초의 랙형 AI 시스템인 '헬리오스(Helios)'를 이번 분기 내 메타, 오픈AI, 오라클 등 주요 빅테크 기업에 출하하기 시작한다. CPU와 GPU, 네트워킹 칩을 하나로 묶은 이 완제품 시스템은 엔비디아의 통합 서버 솔루션과 직접 경쟁하게 되며,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출하량 증가가 예상된다.

CNBC에 따르면 리사 수 AMD 최고경영자(CEO)는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가속기와 CPU 모두에 대한 수요가 당초 예상을 크게 뛰어넘고 있다"며 "2026 회계연도 하반기 서버 매출은 전년 대비 80% 이상 증가하고,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은 현재의 두 배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진 후 최고재무책임자(CFO) 역시 "2026년 하반기 데이터센터 성장 가속화가 전체 매출과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수 CEO는 경쟁사인 인텔을 겨냥해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라클 등 주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들이 자체 인프라와 퍼블릭 클라우드 전반에 에픽 CPU 도입을 늘리면서 해당 분기 점유율을 더욱 확대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비자용 노트북과 콘솔 기기용 칩을 담당하는 클라이언트 및 게이밍 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38억 달러, 산업용 칩 중심의 임베디드 사업 부문은 19% 성장한 9억 7,700만 달러의 매출을 거두었다. 이로써 AMD의 2분기 순이익은 23억 달러(희석 EPS 1.38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8억 7,200만 달러(희석 EPS 54센트) 대비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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