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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證 6년…바짝붙은 메리츠·한투에 '1등 증권사' 흔들?

주가 제고· NCR 상향 등 난제 산적

곽호성 기자

기사입력 : 2022-12-28 18:17

미래에셋 센터원. 사진=미래에셋이미지 확대보기
미래에셋 센터원. 사진=미래에셋
오는 30일은 미래에셋증권[006800]의 전신이었던 미래에셋대우의 출범일이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12월 30일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3월 사명을 ‘미래에셋증권’으로 바꿨다. 미래에셋대우 출범 당시 거대 증권사의 탄생으로 ‘한국의 골드만삭스’가 나올 수 있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왔다. 하지만 금융투자업계 인사들은 미래에셋증권이 한국의 골드만삭스가 되기에는 풀어야 할 과제들이 너무 많다고 보고 있다.

2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올해 영업이익이 모두 1조 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측됐다. 에프앤가이드는 미래에셋증권이 전년 대비 34.1% 줄어든 979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위 메리츠증권은 20% 감소한 9470억원, 한국투자금융지주는 43.17% 감소한 8644억원, 삼성증권은 46.87% 줄어든 6954억원, NH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60.09% 감소한 5165억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래에셋증권이 어려운 환경에도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이나 금융투자업계에서는 6년 전 미래에셋대우가 받았던 기대를 생각하면 지금 미래에셋증권의 모습이 '아쉽다'고 말한다. 한국투자증권이 계열사가 보유한 카카오뱅크 지분을 모두 사들이면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에 바짝 다가설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의 자기자본 규모는 9조380억원으로 국내 1위다.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사들이고 나면 자기자본 규모가 8조원에서 많게는 9조원가깝게 될 수 있다고 예상한다. 미래에셋증권이 ‘한국의 골드만 삭스’는커녕 국내 1등 증권사 자리도 위협받는 처지가 되는 것이다.

자료=FN가이드이미지 확대보기
자료=FN가이드

영업이익 1등 자리도 지키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인다. 에프앤가이드가 예측한 미래에셋증권의 올해 영업이익은 9790억원이다. 메리츠증권은 9470억원이어서 차이는 32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 10월 14일 공교롭게도 미래에셋증권을 맹추격 중인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부진이 예상된다며 목표 주가를 1만원에서 8500원으로 떨어뜨렸다.

한투증권은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실적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적중했다. 미래에셋증권 분기보고서를 보면 연결 기준 올 3분기 순이익은 1044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9% 줄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5651억원이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43% 감소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누적 순이익은 메리츠증권(6583억원)에 이어 2위였다.

미래에셋증권의 주요 사업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투자은행(IB), 자산관리(WM), 상품운용, 이자이익 부문이다. 상품운용 외 나머지 부문들의 순이익이 감소했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1236억원이었다. 전분기에 비해 8% 줄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제는 IB 부문이다. IB부문의 경우 수익이 1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3.9% 감소했다. 인수 및 주선수수료가 가장 크게 줄었고 거개의 부문에서 수익이 적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은 CJ CGV의 전환사채 관련 손실의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분기 일회성 인식한 전환사채 손실 금액은 527억원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16일 책임경영 강화와 사업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조직을 개편했다. 미래에셋증권은 5총괄 19부문 체제를 5사업부 2실 20부문 체제로 바꿨다. 투자은행(IB) 사업부를 전문분야에 맞춰 재편해서 시장환경에 선제적 대응한다는 취지다.

자기자본투자(PI)사업부와 글로벌 IB 사업부도 새로 만들고 자산관리(WM)사업부 내에 투자전략 부문도 설치했다.

무엇보다 미래에셋증권의 시급한 과제는 실적 개선을 통한 주가 제고다. 28일 미래에셋증권 주식의 종가는 6360원이었다. 연초 주가 8550원 대비 약 26% 하락했다. 증권가에선 국내 1등 증권사의 주가치고는 너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메리츠증권 종가는 6230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과 130원 차이다.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주가도 바짝 추격당하고 있다.

영업용순자본비율도 높여야 한다. 한국신용평가의 올해 3분기 주요 증권사 영업용순자본비율(구 NCR)을 보면 미래에셋증권은 151.8로 금융당국의 경영개선 권고치 150%를 겨우 지키고 있는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180.4다.

주식투자 앱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포털사이트 주식 투자카페의 한 회원은 “업그레이드 누른 이후로 앱이 눈에 안 익어서 그런지 사용하기 너무 불편하다”고 말했다.

한 블로거도 “정말 불편하고 느리고, 답답하고 한 눈에 안들어오고 덕분에 앱을 덜 들여다보게 됐다. 장기 투자자, 가치 투자자가 될 수 있게 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꼬집었다.

글로벌이코노믹은 미래에셋증권 측에 주가 제고, NCR 향상, 앱 개선 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를 질문했으나 답변을 보내오지 않았다.

미래에셋증권의 최고경영자(CEO) 최현만 회장과 이만열 사장은 무난하게 연임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두 CEO가 풀어야 할 난제가 꽤 많아 보인다.


곽호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uckykh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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