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한국투자신탁운용 ETF 리브랜딩…투자자 팬덤 형성할까

브랜드명 KINDEX서 ACE로 변경
급성장 시장서 '정면승부' 선언

강수지 기자

기사입력 : 2022-09-14 16:25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이미지 확대보기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 사진=한국투자신탁운용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투자신탁운용이 ETF 브랜드 이름을 'KINDEX'에서 'ACE'로 전격 교체한다. 고객층에 '팬덤'을 형성하기 위해 브랜드 경쟁력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한투운용에 따르면 강력한 브랜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ETF 이름을 변경한다. 기량이 뛰어나고 믿음직한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 'ACE'에 '고객 전문가(A Client Expert)', '고객 경험 향상(Accelerate Client Experience)'의 의미를 담았다. 이번 리브랜딩으로 ETF 시장에서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갈 계획이다.
한투운용은 이날 서울 명동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브랜드 변경 계획을 최초 공개했다.

간담회에서 배재규 대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을 최고의 자산운용사로 만들기 위해서는 ETF를 성공시키는 게 기본적인 출발점이라고 판단했다"며 "한투운용의 ETF를 최고의 에이스이자 최고의 고객 전문가, A Client Expert로 만들기 위해 ETF 브랜드 이름을 ACE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배 대표는 이어 "고객가치 지향·고객의 부 증진 등을 새로운 임무로 삼았다"며 "고객에게 가장 효율적이고 합리적인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ACE ETF로 이 임무를 시작하고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즉 한투운용이 지난 2008년부터 사용한 ETF 브랜드 KINDEX를 전격 교체하는 것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ETF 시장에서 승기를 잡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김찬영 디지털ETF마케팅본부장은 "현재 76조원 규모인 국내 ETF 시장이 5년 뒤 200조원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라며 "급속도로 커지는 연금시장과 전세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운용사 간 경쟁이 시장의 확대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투운용의 이 같은 브랜드 교체는 새로운 투자 문화에 대한 대응이기도 하다.

김 본부장은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로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면서 스마트한 개인투자자가 늘어나고 스스로의 공부와 판단에 기반해 장기 성장 테마를 선택하는 투자방식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ETF로서는 투자자들의 세분화된 니즈에 부응하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한투운용이 지난 6월 디지털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고 리브랜딩을 단행하는 결정적 이유는 투자자의 필요를 파악하고 불편을 개선하면서 투자자에게 한 걸음 더 들어가야만 ETF 시장의 승자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투운용 ETF의 새 이름 ACE의 지향점을 반영한 브랜드 형상은 '프리즘'이다.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가 ACE ETF와 만나 다양한 방향으로 확장된다는 의미를 시각화한 것이다.

김 본부장은 "ACE ETF가 투자자에게 단순한 '투자 도구'를 넘어 '투자 기회 확장의 창'이자 '삶의 지평 확장의 토대'가 되기를 바란다는 지향을 이미지로 구현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한투운용 ETF의 향후 사업 방향은 '정면승부'로 압축된다.

김 본부장은 "틈새 시장을 공략하거나 실체 없는 블루오션을 찾아나서기보다는 상위 운용사들과의 경쟁을 피하지 않고 부딪쳐 겨루는 길을 택했다"며 "경쟁사들이 출시하는 류의 상품들을 같이 출시하되 그 경쟁을 다른 방향으로 하기 위해 판을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또 고객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고객의 잠재적 니즈를 발굴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고객이 아직 깨닫지 못했지만 필요로 하는 ETF를 시장에 공급하겠단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소비자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는 말이 있듯 급변하는 시장에서 투자자는 본인에게 어떤 투자가 만족스러울지 잘 모르는 경우가 상당하다"며 "ACE ETF는 고객 자신도 미처 인지하지 못한 욕구를 발견해주고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브랜드명 변경을 시작으로 투자자가 필요로 하는 ETF, 자산관리와 포트폴리오 구성에 꼭 필요한 ETF, 투자기회에 적시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ACE 다운 ETF를 공급하는 자산운용사가 될 것"이라며 "ACE ETF가 단순한 금융상품을 넘어 투자자의 삶을 풍요롭고 다채롭게 만드는 프리즘 역할을 하도록 극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재규 한투운용 대표는 올해 2월 취임한 뒤 6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후 대표이사 직속의 디지털ETF마케팅본부도 신설했다. ETF 관련 부서 신설과 함께 이번 ETF 리브랜딩은 배 대표의 '위대한 기업'을 만들겠단 의지와 각오 등이 담긴 결정으로 풀이된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