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자동차 업계의 부침이 심한 가운데 한국과 미국의 주요 자동차업종 기업들의 주가는 모두 내렸지만 기아가 가장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시가총액 합계는 연초보다 4% 가량 하락했지만 미국의 테슬라, GM, Ford의 시총 합계는 26% 가까이 내려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미국 자동차기업에 비해 하락장에서도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시총 합계는 연초인 1월 3일 78조4602억원에서 8월 12일 75조2809억원으로 4.05%(3조1793억원) 내렸습니다.
같은 기간 국내 코스피 지수는 1월 3일 2988.77에서 8월 12일 2527.94로 15.42% 내려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주가가 국내 코스피에 비해서도 덜 빠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미국 테슬라, GM, Ford의 시가총액 합계는 1월 3일 1858조8280억원에서 8월 12일 1381조5701억원으로 25.68%(477조2578억원)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다우지수가 1월 3일 3만6585.06에서 8월 12일 3만3761.05로 7.72% 하락한 것에 비교하면 미국 자동차업종의 주가가 다우지수보다 훨씬 큰 낙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보통주 시가총액은 연초인 1월 3일 44조9772억원에서 8월 12일 41조8790억원으로 6.89%(3조982억원) 빠졌습니다.
기아는 보통주 시총이 1월 3일 33조4830억원에서 8월 12일 33조4019억원으로 0.24%(811억원) 내렸습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연초 1629조1057억원에서 8월 12일 1222조1755억원으로 24.98%(406조9302억원) 하락했습니다. 테슬라 등 미국기업의 주가는 12일 종가에 원/달러 환율 1300원을 적용했습니다.
GM의 시총은 1월 3일 115조9455억원에서 8월 12일 74조8329억원으로 35.46%(41조1126억원) 줄었습니다.
Ford의 시총은 연초 113조7767억원에서 8월 12일 84조5617억원으로 25.68%(29조2151억원) 빠졌습니다.
국내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하면서 하락장에서 주가 낙폭이 코스피 지수보다 덜하지만 미국 자동차기업들은 다우지수 하락 폭보다 더 큰 낙폭을 보여 한·미 자동차업종의 주가가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