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의 떨어지는 폭이 커졌다. 서울 또한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2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이달 넷째 주(지난 2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직전 조사에서 0.01% 떨어지며 27주만에 하락 전환한 데 이어 낙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은 0.4% 상승했으나 오름폭은 전주와 비교해 0.02%포인트 감소했다.
대출규제와 더불어 최근의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한국부동산원은 해석했다.
서울의 매매가격 변동률은 10월 둘째 주 0.11% 상승을 기록한 이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경기는 보합(0.00%), 인천은 0.03% 하락을 기록했다.
전주 0.05% 내렸던 5대광역시 매매가격 변동률은 이번 주 0.06% 내리며 떨어지는 폭이 확대됐다. 8개도(-0.03%→-0.04%) 또한 하락폭이 커졌다.
전세 시장은 전국(0.01%)과 서울(0.02%), 수도권(0.03%) 모두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한풀 꺾인 모양새다.
전국과 서울, 수도권 모두 지난주보다 상승률이 0.02%포인트씩 줄었다.
특히 서울에선 강남, 서초, 송파, 강동 등 소위 ‘강남 4구’가 포함된 동남권이 보합(0.00%)을 나타냈다.
동남권 전셋값이 보합을 기록한 것은 지난 4월 둘째주 이후 34주만이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가격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함께 거래 비수기를 맞아 수요가 부진한 것이 주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방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보합(0.00%)을 기록했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보다 0.01%포인트 떨어지며 보합 전환됐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