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에는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는 이달 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306명을 대상으로 내년 상반기 주택 시장에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상승을 전망한 비율은 32%로, 하락 전망 비율 25%보다 높았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상승과 하락 전망의 격차는 직전 전망 조사(상승 36%·하락 21%)와 비교해 격차가 좁혀졌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직전 조사 대비 상승 응답은 3.2%p 감소한 32%, 하락 응답은 3.4%p 증가한 25%로 확인돼, 대출규제 강화 이후 소비자들이 주택 시장을 바라보는 관점과 심리 등에 미세한 균열이 감지된다”고 말했다.
매매가격 상승 응답자의 다수는 ‘핵심 지역의 아파트 가격 상승(32.70%)’을 이유로 선택했다.
올해 서울과 경기, 인천 신축아파트와 중심권역 위주로 과거 기록했던 신고가 거래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량은 물론 가격도 완연한 회복에 들어갔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어 ‘기준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21.33%)’을 주요 이유로 선택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2024년 10월부터 인하 기조에 들어서면서 2025년에도 금리 인하 사이클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형성됐기 때문이다.
이외 소비자들은 △급매물 위주로 실수요층 유입 (12.32%) △아파트 분양시장 활성화(9.00%) △재개발, 재건축 정비사업 활성화(8.06%) 등을 선택했다.
이에 반해 매매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한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이유로 선택했다.
그 다음으로 △대출 규제로 매수세 약화(21.81%) △대출 금리 부담 영향(10.59%) △가격 부담에 따른 수요 감소(5.92%) △이자 및 세금 부담으로 인한 매물 증가(5.30%) 등이 뒤를 이었다.
직전 조사에서 하락 이유에 대출 규제에 대한 응답이 4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2위로 올라왔다는 특징이 확인된다.
부동산R114의 상·하반기 주택 시장 전망 설문조사는 2008년부터 매년 2회씩 진행된다. 설문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71%포인트다.
문용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yk_1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