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내년 민간소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1.6%에서 1.7%로 높였고 경상수지 흑자도 1300억달러로 올해 1150억 달러를 웃돌 것이란 예상에서다.
그래도 산업연구원(1.9%), 한국금융연구원(2.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2.2%) 전망치보다는 낮다. 한은은 2027년에는 1.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예상도 했다.
성장의 변수는 반도체 경기다. 반도체 수출이 올해처럼 유지되면 내년 상장률은 0.2%p 올라가고 반대의 경우 0.1%p 빠질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기업 투자로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겠지만 미국의 반도체 품목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경제 성장을 저해할 요인이란 의미다.
물론 미국도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할 경우 경기 침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이긴 하다.
물가에 대한 우려도 크다. 고환율로 인해 수입물가가 오를 수 있어서다. 여전히 가계부채와 서울 및 수도권 집값은 상승세다. 한은은 올해와 내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각각 2.0%에서 2.1%로, 1.9%에서 2.1%로 오린 상태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도 이달에만 2조6519억 원 증가한 769조2738억 원이다. 한마디로 저성장과 고물가와 환율 불안 등 3중 트랩에 걸린 모양새다. 사실상 금리 인하 사이클이 종료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경상수지 흑자를 웃도는 투자자금이 한국을 빠져나가고 있어 환율도 상승 압박을 받는 중이다. 환율안정을 위해 외환시장의 큰 손인 국민연금에 도움을 청해야 할 정도다.
국민연금의 전체 기금 1322조 원 중 해외 자산 비중은 8월 말 기준으로 60%로 추산되기 때문이다. 한국 외환보유액 약 4288억2000만 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하지만 국민연금의 수익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 정책엔 신중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