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뉴욕증시 비트코인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6월6일= 경기낙관지수, 세계은행 세계경제전망보고서
6월8일=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 도매 재고, 미국 외국중앙은행 미 국채 보유량,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할인창구대출
6월9일= 일정 없음
뉴욕증시 비트코인에 "국채발행 대란"이 엄습하고 있다. 디폴트 넘어서자 국채발행 홍수에 의한 "유동성 위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어디룸 리플 도지코인 등 암호 가상화폐에도 부채한도 상향으로 인한 국채발행 홍수와 그에 따른 구축효과 비상등이 켜졌다.
한국시간 6일 아침에 마감한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미국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채무불이행 불안이 해소됐지만 금융시장 유동성 우려가 일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9.90포인트(0.59%) 하락한 33,562.8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8포인트(0.20%) 내린 4,273.7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4포인트(0.09%) 하락한 13,229.43을 나타냈다. S&P500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4,299대로, 올해 최고치이자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반락했다. 나스닥지수도 장중 1만3,330대에서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후 상승폭을 줄였다. 부채한도 상향 조정에 따른 미 재무부의 현금 확충으로 금융시장의 유동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타났다.
일자리가 여전히 풍부한 노동시장과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미국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식어가고 있다. 미국 채권과 파생상품 등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Tradeweb)에 따르면 파생상품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말 기준금리를 5%대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5.00∼5.25%다. 금리 인하 기대가 사라지면서 미국 단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그동안 연내 금리 인하 기대는 미국 증시, 특히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들의 주가에 호재였다.
애플과 아마존,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모두 올해 들어 35% 이상 급등했고,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종합지수는 26% 올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정부 부채한도를 적용을 유예하는 내용의 ‘국가재정 책임법’에 서명하면서 미국 연방정부는 디폴트 채무불이행 위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났으나 뉴욕증시는 불안감이 여전하다. 한도 철폐로 미국 재무부가 대규모 국채 발행에 나서면서 뉴욕증시의 유동성을 대거 흡수하는 이른바 클라우딩 아웃 즉 ‘구축효과’가 발생 할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지난 1월 19일 부채한도 상한에 도달한 뒤 특별조치를 통해 자금을 융통해왔다. 부채한도 유예로 미국 재무부는 국채를 발행해 부족해진 국고를 채워야 한다. 이렇게 되면 은행 고객들은 예금을 빼서 수익률이 높은 국채를 매입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재무부가 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뜩이나 은행 위기 이후 중소 은행에서 예금이 대규모로 이탈하고 있는데 이들 은행의 재정 상태가 더욱 악화될 수 있다. JP모건은 광범위하게 계산했을 때 미국의 부채한도 상향 조정 이후 시장의 유동성이 1조1000억달러(약 1441조원)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추정했다. JP모건 은 또 국채 발행이 급증하면 미국 중앙은행(Fed)의 양적긴축(QT) 상황과 맞물려 올해 주식 및 채권 합산 수익률이 5%가량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IMF는 미국 연준 FOMC에 금리인상을 촉구하고 나섰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사이클에 변화를 줄 만큼 금융기관들의 대출 축소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하면서 추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제기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이날 CNBC 방송에 나와 는 이 방송에 출연해 "의미 있는 수준의 대출 둔화를 보지 못했다"며 "일부 (대출 둔화가) 있지만 연준이 물러설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IMF의 금리인상 촉구에 뉴욕증시가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 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도 흔들리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미국의 디폴트 우려 속에 신용등급을 ‘부정적 관찰 대상’으로 지정한 전망을 유지했다. 피치는 “향후 2년 동안 재정적자를 완만하게 줄이게 된 것은 긍정적 고려사항”이라면서도 “부채한도를 둘러싼 정치적 교착상태와 막판 협상 중단은 부채 문제 관리에 대한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전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방 부채한도를 상향하는 법안에 서명함에 따라 미국 재무부가 4개월여만에 신규 국채 발행을 재개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한 법안은 오는 2025년 1월 1일까지 부채한도를 유예해 재무부가 정상적인 수준까지 현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미국 재무부는 지난 1월 중순 31조4000억달러(약 4경 1040조 원)의 부채한도에 도달한 이후 연방 부채에 대한 지출을 유지하기 위해 특별 회계 조처를 해왔으며, 지난달 31일 기준 사용 가능 금액은 330억달러(약 43조1000억 원)에 불과했다. 미 재무부는 이에 따라 1조 달러(약 1307조 원)를 훨씬 웃도는 국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