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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종목 추천과 분산 투자의 모순

강수지 기자

기사입력 : 2022-12-27 19:56

금융증권부 강수지 기자
금융증권부 강수지 기자
"재테크 전문가 강의를 듣고 왔습니다. 강사는 강의 내내 분산 투자를 강조하면서도 전망 좋은 종목을 추천하며 투자를 권했습니다. 강사의 호언장담에 대출을 받아 해당 종목에 투자해도 될지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분산 투자를 하랍니다. 종목 추천은 대체 왜 하는 걸까요?"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가 들려준 일화다. 실제 많은 전문가들이 분산 투자를 강조한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다. 이들 중 일부는 분산 투자에 이어 투자 종목을 추천한다. 이러다 보니 업계에서는 무책임한 사기꾼이 득실거린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실제 특정 종목 투자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은 추천만 할 뿐 해당 주식을 매수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도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하는 리포트들이 쏟아진다. 그러나 해당 리포트를 작성한 연구원이 해당 종목에 투자하지는 않는다.

또 중요한 것은 이들이 추천한 종목의 주가가 반드시 상승으로 이어지지도 않는다는 사실이다. 즉 자신은 투자하지 않으면서 전문가라는 이름으로 개인투자자들의 투자를 유도하고 있는 것이다. 기껏 무책임한 추천에 면피하고자 던지는 말은 '손실을 대비한 분산 투자'가 전부다. 그러나 문제는 모든 책임이 개인투자자 자신에게만 국한된다는 점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알려진 어느 전문가가 추천하는 종목들이 모두 해당 전문가의 소속 회사가 밀고 있는 종목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처럼 시장에 널려 있는 추천 종목에 관한 정보 대다수가 뜬구름 잡기다.

요즘처럼 주식시장이 어두울수록 내가 아는 정보가 특별한 정보가 아님을, 큰 수익을 안겨줄 종목 정보라면 전문가가 나서서 강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종목 추천과 분산 투자는 모순이라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개인투자자들을 현혹하고 눈물짓게 만드는 불법 리딩방도 같은 원리임을 잊지 말자. 손실 난 투자자를 강퇴시키고, 관련 내역을 삭제하면 해당 방에는 수익 난 투자자만 남는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실제 수익이 보장될 경우 리딩방을 운영해 정보를 공유할 사람은 없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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