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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감산 없다'는 삼성전자, 수익성은 어쩌나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2-12-21 08:00

산업부 서종열 기자
산업부 서종열 기자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어느 때보다 추운 겨울을 맞았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감소 상황이 시장에 확산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역대 최악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반도체 업황이 올 하반기를 넘어 내년에도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업황 악화가 이어지다, 하반기부터 서서히 반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했다. 수요 감소로 인해 완제품 업체들의 주문 수량이 감소할 것이고, 이미 넘치는 재고량을 보유한 반도체 업체들에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한 것이다.
결국 SK하이닉스를 포함한 미국의 마이크론, 인텔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들이 이미 닥쳐온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감산을 결정했다. '소나기는 피해 간다'는 말처럼 업황 악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굳이 기존 생산 규모를 유지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는 다른 길을 택했다. 지난 11월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콘퍼런스에서 "인위적인 감산은 없다"며 기존 생산계획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업체들이 업황 악화를 이유로 감산에 나선 것과 정반대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하반기 이후 반등할 업황을 내다보고 선제적인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업황이 반등할 때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생산량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그러나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는 투자자에게는 재앙이 되고 있다. 재고자산 증가세와 업황 악화, 수요 감소라는 3대 악재가 본격화되면서 삼성전자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은 필연적이기 때문이다. 이미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 섞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주가 역시 6만원대를 내주고 5만원대로 진입했으며, 내년 업황 악화가 본격화될 경우를 걱정하는 모습들이다.
삼성전자 역시 생산량 유지가 가져올 후폭풍에 대해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생산량을 유지하면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수익성을 확보하기 위해 절치부심이다. 최근 비용 절감을 비롯해 임원 감축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삼성전자의 해법은 오는 22일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에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경쟁력 향상과 점유율 확대 그리고 수익성 증대라는 각자 다른 목표를 모두 충족시킬 전략을 이재용 회장이 경영진에게 요구하고 있어서다.

반도체 시장 진출부터 글로벌 치킨 게임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반전을 이끌어냈던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어떤 전략을 선보일지 주목된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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