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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박사 진단] 운명의 FOMC, 연준 피벗(pivot) 5가지 관전 포인트

김대호 연구소장

기사입력 : 2022-10-31 00:00

미국 뉴욕증시 운명을 쥔 연준 FOMC 본부 청사 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운명을 쥔 연준 FOMC 본부 청사
미국 연준이 곧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한다. 뉴욕증시는 연준 FOMC를 앞두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비트코인 이더리움 도지코인 리플 등 가상 암호화폐와 달러환율 그리고 국채금리 국제유가도 FOMC를 주목하고 있다.

이번 주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과 고용 보고서, 기업 실적 등 '빅 이벤트'가 많아 상당한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주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한 주간 5.7%가량 올랐다. S&P500지수는 4% 가까이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같은 기간 2.24% 올랐다. 연준이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는 이른바 연준 '방향 전환(pivot)' 기대가 뉴욕증시 랠리를 몰고 왔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주까지 4주 연속 올라 10월 중순 저점 대비 15%가량 상승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2주 연속 상승했다. 10월 저점 대비 10~11%가량 올랐다. 연준의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조만간 금리 인상 속도를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진 데다, 기업들의 실적이나 소비가 경기 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예상보다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랠리로 보인다.
한국시간 11월3일 새벽에는 연준의 11월 FOMC 정례회의 결과가 나온다. 이번 회의는 올해 말까지 뉴욕 증시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다. 뉴욕증시는 연준이 12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한 힌트를 줄지 투자자들은 주시하고 있다. 그동안 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11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고, 12월 회의에서 금리 인상 폭을 0.50%포인트로 낮출 것으로 기대해왔다. 9월 연준 위원들의 '점도표'에서 이 같은 전망치가 나온 바 있다. 또 실제 경기 둔화 위험이 커지면서 금리 인상 폭이 낮아질 수 있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이번 FOMC 회의에서는 점도표가 나오지 않는다. 정책 성명서는 0.75%포인트 금리 인상과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데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결국 12월에 대한 힌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관건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 위원들이 이번 회의에서 12월 금리 인상 폭을 둔화할지와 또 그렇게 한다면 이를 전달할 방법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에 연준의 '피벗' 가능성이 급부상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금리 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해 피벗 논의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많은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이번 회의에서 12월 더 작은 폭의 금리 인상 신호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피벗 가능성을 이미 시장에 충분히 신호를 준 상황에서 이를 되돌리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고 파월이 분명한 신호를 주기도 어렵다. 9월 물가 지표에서 인플레이션이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지 않았다. 12월 회의 전까지 경제 상황이 연준의 기대대로 흘러가지 않을 위험도 있기 때문이다. 12월 FOMC는 13~14일 열릴 예정이다. 그때까지 고용보고서와 2개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지표가 나온다. 만약 이들 지표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지지 않거나 예상만큼 고용이 진정되지 않을 경우 연준은 다시 12월에 방향을 바꿔야 할 위험도 떠안아야 한다. 인플레 기대를 고정하기 위해서는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나오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는 점에서 파월의 이번 회견은 어느 때보다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FOMC 회의 이후에 나올 10월 고용보고서도 변수이다. 뉴욕증시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10월 비농업 신규 고용이 22만5000명으로 전달의 26만3000명보다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업률은 3.6%로 전달의 3.5%에서 소폭 오르는 데 그칠 전망이다. 고용이 예상보다 더 크게 줄고 실업률이 오른다면 연준이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출 근거는 강화될 것이다. 그러나 그러지 않을 경우 연준의 조기 방향 전환이 실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수 있다. 임금상승률은 전년 대비 4.98% 올라 8월 기록한 1980년 초반 이후 최고치인 5.2%에서 하락했다. 이 수치가 더 하락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고용주가 임금을 줄이기 시작하는 단계로 들어서면 실업률은 점차 오르게 된다.

뉴욕증시에서는 이번 주 AMD와 NXP세미컨덕터 등 반도체 기업들과 화이자, 모더나 등 제약업체, 스타벅스, 페이팔, 펠로톤 등의 실적도 발표된다. 3분기 어닝 시즌이 절반을 넘어선 가운데,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부진에도 3분기 실적은 예상치를 대부분 웃돌고 있다. 지난주까지 S&P500지수에 상장된 53%의 기업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 중 73%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으며, 5%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내놨다. 예상치를 웃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75%가 실적 발표 당일 주가상승률은 평균 최소 1%를 기록했다. 경기 침체 우려에도 실적이 견조할 경우 주가는 반등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10월31일= 10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PMI, 10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제조업지수, 래티스 세미컨덕터, NXP 세미컨덕터 실적
11월1일= S&P 글로벌 제조업 PMI, 건설지출, JOLTs (구인·이직 보고서)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PMI, 자동차판매, 화이자, 일라이릴리, 에어비앤비, 우버, 데번에너지, AMD 실적
11월2일=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 ADP 고용보고서, FOMC 기준금리 결정, CVS, 퀄컴, 부킹홀딩스, 파라마운트 글로벌, 이베이, 로쿠, 로빈후드 실적 발표
11월3일= 챌린저 감원보고서, 무역수지, 신규실업보험 청구자수, 생산성·단위노동비용, 10월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 10월 공급관리협회(ISM) 비제조업 PMI, 9월 공장재수주, 스타벅스, 페이팔, 도어대시, 펠로톤, 블록, 암젠, 모더나, 카바나, 엑스페디아 실적
11월4일= 10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자수·실업률,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은 총재 연설, 드래프트킹스, 듀크에너지, AMC 네트웍스 실적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애플과 인텔의 주가 상승에 힘입어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28.52포인트(2.59%) 오른 32,861.8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3.76포인트(2.46%) 상승한 3,901.06으로, 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09.78포인트(2.87%) 오른 11,102.45로 장을 마감했다. 애플과 인텔의 실적 호조에 관련주가 크게 오르면서 시장 분위기가 호전됐다. 다우지수는 이번 주 5.72% 올랐고, S&P500지수는 3.95% 상승했다. 나스닥지수는 2.24% 올랐다. 애플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해 주가가 7% 이상 올랐다. 애플의 이날 주가 상승률은 2020년 4월 이후 최고다. 인텔도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을 발표하고 대규모 비용절감 계획을 발표했다. 이런 소식에 주가는 10% 이상 올랐다. 두 종목은 모두 3대 지수에 나란히 편입된 핵심 종목이다. 아마존의 주가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고, 4분기 매출 전망치에 대한 실망으로 크게 하락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는 지난해보다 6.2% 상승해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0.3% 올랐다.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5.1% 올라 전달의 4.9% 상승을 웃돌았다.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에도 물가 상승세는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9월 개인소비지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6% 늘어난 것도 부담이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미국은 완전 고용 경제 상태에 있다며 반세기래 최저 수준인 실업률을 언급하며, 현재 경제에 경기침체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시간대학이 발표한 10월 소비자심리지수 확정치는 59.9로 예비치인 59.8보다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84.5%로 전날의 88.5%에서 하락했다. 12월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0.6%,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51.4%로 나타났다. 미국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64포인트(5.99%) 하락한 25.75를 나타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억 명의 이용자를 가진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품에 안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절차를 마치고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예비 경영업무를 시작했다. 이 소식에 도지코인은 상승에 상승을 거듭했다. 지난주 비트코인은 일주일 새 7.83% 상승했다.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23.18%나 올랐다.

업비트, 빗썸 등 4대 암호화폐 거래소는 위메이드가 만든 코인인 ‘위믹스’를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업비트, 빗썸, 코인원, 코빗 등 4개 원화마켓 거래소에 따르면 위믹스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의해 유의 종목으로 지정됐다. 공통 사유로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 간 차이가 있다는 점이 꼽혔다. 업비트는 “DAXA 회원사에 제출된 유통량 계획 정보와 실제 유통량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고, 부정확한 유통량 정보에 관해 투자자들에게 적시에 명확한 정보 제공이 이뤄지지 않은 점도 확인됐다”며 “위믹스 유통량 계획 정보의 신뢰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 위믹스를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업비트는 유의 종목 지정 후 2주 동안 해당 디지털 자산을 검토하고, 최종 거래 지원 종료 여부를 판단할 방침이다.

암호화폐 테라USD와 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싱가포르에서 800억원 규모의 가상화폐 사기 혐의로 피소됐다. 테라 투자자 350여 명은 지난 9월23일 권 대표의 사기에 따른 암호화폐 폭락으로 5700만 달러(약 812억원)를 잃었다면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싱가포르 법원에 제기했다. 싱가포르와 스페인 투자자 2명을 주요 청구인으로 하는 이번 집단소송에서 원고들은 스테이블코인테라USD의 안전성에 대해 “권 대표가 사기를 치는 내용으로 허위 진술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와 함께 피소된 테라폼랩스는 싱가포르 본사 대변인 성명을 통해 회사는 어떤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며 법정에서 강력히 변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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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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