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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고군분투하는 롱코비드 환자들

김태형 기자

기사입력 : 2022-05-04 06:20

유통경제부 김태형 기자
유통경제부 김태형 기자


"코로나 완치 이후 노래하기 힘들어~" 가수 제시의 호소다. 롱코비드(Long Covid)는 연예계는 물론 전 국민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코로나 확진보다 무서운 게 후유증이란 말까지 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확진됐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적어도 2개월, 통상 3개월 동안 다른 진단명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증상을 겪는 것'을 코로나 장기 후유증으로 정의, 일명 롱코비드라 진단했다. 미국·영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의학적 진단명이 없어 포스트 코비드 컨디션·증후군 등으로 불리고 있다.

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과 피로·무기력·두통·우울 등 후유증 증상은 수십 가지다. 이를 위한 명확한 치료법은 딱히 없다. 충분한 휴식을 취하거나 비타민 등 영양제를 섭취하는 등 각자도생 뿐이다. 국민의 3명 중 1명꼴인 1700만명이 훌쩍 넘는 사람들이 이미 코로나에 확진됐다. 수없이 많은 국민이 롱코비드를 겪으며 소리 없는 아우성을 외치고 있다.

물론 코로나 확진자가 모두 후유증을 겪는 것은 아니다. 대다수 사람은 코로나에 감염된 뒤 수주 안에 회복된다. 하지만 최근 누적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후유증 환자 규모도 크게 늘 가능성을 염두하고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여전히 확진자 수 집계와 사회적 거리 두기, 일상생활 복귀, 마스크 해제 등에만 집중한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더 늦지 않게 롱코비드에 대한 데이터 조사와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명확한 치료 가이드를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 2월부터 현재까지 국내 확진자가 9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조만간 롱코비드 환자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의료체계의 정상화와 일상회복 과정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다가온 지금, 그에 맞는 '포스트 롱코비드' 시대를 대비 해야한다. 가랑비에 옷 젖듯 후유증을 앓고 있는 잠재적 환자를 돌봐야 한다. 그간 국민의 희생이 컸던 만큼, 각자 알아서 하라는 식의 정부의 무책임함은 공분을 살 것이다.

진정한 방역의 끝은 마스크를 벗는 단순한 일상으로의 복귀가 아니라 코로나를 앓고 상처 입은 국민의 심신을 치유해야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김태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hkim@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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