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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흥행 실패보다 더 무서운 IPO 주관사

강수지 기자

기사입력 : 2022-04-06 08:06

금융증권부 강수지 기자
금융증권부 강수지 기자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약점을 잡히면 안 됩니다. 일 못 하는 주관사와 끝까지 함께 가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IPO 업무 관련 경험이 풍부한 어느 벤처캐피탈 대표의 말이다. IPO 흥행에 실패하는 것보다 주관사의 갑질이 더 무섭다는 뜻이다.

하나의 기업을 운영하는 데 있어서 실수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그게 불법이거나 고의가 아니라면 실수를 발견했을 때 적절한 조치로 바로잡으면 된다.

문제는 기업의 실수를 IPO 주관사가 알아차렸을 때다. 게다가 해당 주관사의 IPO 업무 능력이 떨어진다면 사태는 더 심각해진다. 이 경우 해당 주관사가 실적을 위해 기업의 실수를 약점 잡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기업이 IPO 주관사를 교체하지 못하도록 볼모 삼는 방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약점을 잡히는 바람에 일 못 하는 주관사와 IPO를 끝까지 함께 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진행하는 IPO는 실패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결국 기업은 상장에 있어서 오류를 남기게 되는 것이다. 설사 주관사를 교체한다 해다 한국거래소에 이유를 설명해야 하는 등 복잡한 절차들이 뒤따른다.
따라서 IPO를 준비하는 기업이라면 주관사 선정 전 부족한 부분을 꼼꼼히 점검할 필요가 있다. 주관사 역시 IPO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기업의 약점을 알게 됐다면 이를 볼모로 계약을 유지하거나 일을 대충 해선 안 된다.

IPO 시장이 지속해서 커지고 있는 만큼 주관사들이 실적을 내고자 기업의 약점을 볼모 삼는 갑질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IPO 업무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약을 끌어내는 데서 나아가 기업의 약점도 개선·보완해주는 성숙한 주관사들이 많아지길 기대한다.


강수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sj87@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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