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부터 이어온 지원 확대…한국 현대미술 국제무대 기반 강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통해 실험적 동시대 미술 선보여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 통해 실험적 동시대 미술 선보여
이미지 확대보기현대자동차가 세계 최대 규모 국제미술전인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을 2034년까지 이어간다.
현대차는 6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협약을 맺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공식 후원을 2034년까지 지속한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관 전시를 후원해 왔으며, 이번 연장 협약을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국제 네트워크 확대와 안정적인 전시 기반 마련에 힘을 보탠다는 계획이다.
올해 제61회 베니스비엔날레는 현지시간 5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자르디니 공원에서 열린다. 베니스비엔날레는 격년으로 개최되는 국제 미술 행사로 각국 대표 작가와 작품을 선보이는 세계 미술계의 대표 무대로 꼽힌다. 현대차는 지난 10년간 후원에 이어 향후 10년 동안도 한국관 지원을 이어가며 한국 미술의 실험성과 동시대성을 세계에 소개하는 통로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올해 한국관 전시는 '해방공간: 요새와 둥지'를 제목으로 최빛나 예술감독이 기획하고 최고은, 노혜리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의 핵심 개념인 '해방공간'은 광복 이후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던 시기를 뜻하는 역사적 개념에서 출발했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한국관을 동시대 지정학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다시 바라보는 공간으로 확장했다. 전시는 분열의 시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연결과 회복의 감각을 제안하는 장으로 구성됐다.
최고은 작가는 동파이프를 활용해 한국관 내외부를 관통하는 장소 특정적 작품 '메르디앙'을 선보인다. 폐쇄됐던 2층 공간을 다시 열고 안과 밖을 연결해 한국관을 고정된 상징이 아닌 살아 있는 포용의 공간으로 바꿔놓는 시도다. 노혜리 작가는 왁스를 입힌 오간자 조각 약 4000여 개를 쌓아 만든 '베어링'을 통해 생명과 돌봄, 공동체의 의미를 탐색한다. 전시장 안에 또 다른 전시 공간을 만드는 방식으로 관객이 삶의 본질적 행위를 마주하도록 이끈다.
이번 베니스비엔날레에서는 1995년 개관 이후 처음으로 한국관과 일본관이 협력하는 행사와 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두 국가관은 개막식 퍼포먼스와 전시장 안팎 설치, 양국 국가관을 오가는 수행 퍼포먼스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차는 한국관 후원을 매개로 동시대 예술 담론이 더 넓게 확장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0년에 이어 앞으로도 세계 무대에 다채롭고 실험적인 예술이 안정된 기반 안에서 선보여질 수 있도록 한국관 후원을 지속하게 돼 뜻깊다"며 "향후에도 한국관을 매개로 동시대에 필요한 다양한 실천적 담론의 장이 마련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후원 외에도 테이트 미술관과 LA카운티미술관, 휘트니 미술관 등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예술 후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