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청정 수소시장 1230조원 예측

녹색 수소는 청정에너지 전환의 미래로 인식되어 왔다. 아직 녹색 수소의 채택은 초기 단계이지만, 유가와 가스가격 상승은 수소 채택을 촉진할 여력이 다분하다.

골드만삭스는 관련 전문가들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청정 수소는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을 0으로 줄이기 위한 경쟁에서 점점 더 승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발표했다.
수소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한 원소이고, 세계가 화석 연료로부터 멀어짐에 따라 수소는 오랫동안 해결책의 일부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수소의 사용 경로는 장애물로 가득 차 있다. 가장 중요한 관점은 비용이었다. 새로운 수소 생산 방법은 덜 비싸고, 향후에는 수소를 저장할 수 있을 것이란 측면에서 게임 체인저로 등장했다는 것이 골드만 삭스의 해석이다.

골드만 삭스 분석가들은 최근 이 주제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서 "청정 수소가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15%의 탈탄소화를 지원할 수 있는 순제로 경로의 기둥으로 부상했다고 믿는다"고 썼다.

골드만 삭스는 수소 시장이 2050년까지 1조 달러(약 1230조 원) 이상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하고, 그때까지 순 제로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소 공급망에 5조 달러(약 6150조 원)를 투자해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골드만 삭스는 수소가 다양한 기능을 가지며 많은 전력을 생산한다고 전제하고, 수소가 다른 연료원으로는 쉽게 달성할 수 없는 철강제품 제조를 위한 용광로 가열에 사용되거나 무거운 차량을 이동시키는 운반체 등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수소위원회가 맥킨지와 공동으로 발간한 11월 산업 관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수소 수요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업용 애플리케이션은 2050년까지 전체 수소 수요의 15%에 불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맥킨지는 2050년까지 수소의 가장 강력한 사용처는 대형 트럭, 항공, 컨테이너선을 포함한 운송 분야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수소는 태양광과 풍력 재생에너지 의존도를 높이는 핵심인 장기적이고 고용량의 에너지 저장에도 활용된다.


수소는 풍부한 물질이지만 수소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보통 다른 분자와 결합하여 화학 결합이 깨져야 한다. 수소의 역할은 이제까지 천연가스 등과 같은 화석 연료를 사용하여 달성되었다. 하지만 "녹색"과 "청색" 수소가 방정식을 바꾸고 있다고 골드만 삭스는 설명했다.

‘녹색수소’는 물의 전기분해를 통해 분자를 추출함으로써 생성되는데, 물의 전기분해는 재생가능하고 저탄소 에너지로 구동되어 배출되지 않는다. 따라서 재생 가능한 전력의 가격이 떨어지면서 녹색 수소가 탈탄소에 더 나은 해결책이 되고 있다고 골드만삭스는 수소의 장점을 풀이했다.

골드만 삭스는 순 제로에 도달하는 데 필요한 수소 전기 분해 장비를 구입하는 데 약 2조 달러(약 2460조 원) 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청색수소’는 탄소포집, 활용, 저장기술이 뒷받침하는 천연가스 기반의 수소를 말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 기술은 지난 10년 동안 대부분 과소 투자되어 기술의 추가 성장과 혁신의 길을 열었을 뿐이다. 이는 저탄소와 저비용으로 청정 수소로 전환하는 데 필수적이었다.

보고서는 ‘청색수소’에 대해 "이 산업의 잠재력이 10년 말까지 4배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은 퍼스트솔라가 인플레이션 감소법에 따른 제조업 크레딧의 혜택을 받을 것이며 이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추천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