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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의 여왕' 보잉747 점보기, 공식 단종…"아직 청년, 퇴역은 먼 미래 얘기"

정대민 기자

기사입력 : 2023-01-30 18:07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 보잉747-8F. 사진=아틀라스항공이미지 확대보기
아틀라스항공의 화물기 보잉747-8F. 사진=아틀라스항공
'하늘의 여왕'으로 불리며 현대 항공산업의 발전을 이끌었던 보잉747 항공기가 마지막 조립 기체를 인도하며 53년 만에 공식 단종된다.

공식 단종에도 여전히 전 세계에서 보잉747은 수백 대가 활약 중이다. 마지막 퇴역까지는 아직도 먼 미래 이야기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보잉747 마지막 조립분은 31일 미국 화물항공사인 아틀라스항공에 인도된다.

보잉747은 1970년 미국의 팬아메리칸월드항공(팬암)에서 첫 상업 비행을 시작했고 여러 개선된 버전으로 총 1574대가 생산됐다.

보잉747은 장거리용 대형 여객기의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로 국제선 여객기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자 현대 항공기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에어버스의 A380이 나오기 전까지는 보잉747은 세계 최대 여객기의 타이틀을 37년 간 지키고 있었다.
250피트 길이의 보잉747은 400~50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으며 50년 이상 동안 지구를 횡단해 왔던 거대한 거인이었다.

4발 엔진을 가진 이 항공기는 11시간 이상의 순항시간을 가졌으며 대륙 간 장거리 노선에 주로 운용됐다.

초대형 항공기의 수요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항공사의 영업전략이 바뀐 까닭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되면서 여객기에 대한 수요가 감소했고, 대규모 여객 수송보다 적당한 규모의 직항 노선이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초대형기의 수요는 현저히 줄어들었다.

전 세계의 항공사들은 보다 효율적이고, 쌍발 엔진의 광동체 항공기가 실용화됨에 따라 4발 대형기를 점진적으로 퇴역시키고 있다.

팬암에서 시작해서 대한항공과 아틀라스항공까지 이어온 그 기나긴 생산 역사를 마무리짓고 앞으로 보잉은 대형기종에 한해 보잉777 생산에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단종에도 수백 대의 보잉747은 여전히 전 세계 하늘을 가르며 운항 중이다. 국적기로서 대한항공은 현재 화물기 포함 21대를, 아시아나항공은 11대를 보유 중이다.

특히 화물기로써 보잉747의 쓰임새는 여전히 많다. 특히 대형 특수 화물은 보잉747의 독점 영역이다. 지난해 영국 판보러 에어쇼에 참여하는 블랙이글스 T-50B 항공기는 일부 분리 후 현지에 수송됐는데 아시아나항공 보잉747이 임무를 완수했다.

국적기의 보잉747의 또 다른 깜짝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중국 우한에서 교민들이 발이 묶여 있을 때 대한항공 소속 보잉747(당시 KE9883편, 공식 퇴역) 여객기는 교민들을 국내로 실어 나른 적이 있었다. 며칠 전 제주에 한파로 관광객들이 고립됐을 때 아시아나항공 소속 보잉747(HL7428)은 대량으로 승객들을 날라 깜짝 활약하기도 했다.

대한민국 공식 공군1호기 역시 보잉747-8i 로 대통령의 해외 순방에 여전히 활약 중이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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