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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3년 만에 매출 1600% 성장…"새 역사 썼다"

LG엔솔, 27일 지난해 실적 컨퍼런스콜 진행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3-01-27 14:13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폴란드 브로츠와프에 위치한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
올해로 상장 1주년을 맞은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대비 매출액은 1600% 넘게 성장했고, 적자로 시작한 영업이익은 1조원을 돌파했다. 빠르게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 공격적인 투자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린 결과로 해석된다.

더불어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최대 3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또 제품 경쟁력 강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등을 향후 과제로 제시하며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최고경영자(CEO) 부회장은 "올해도 강한 실행력을 바탕으로 근본적 제품 경쟁력 우위와 차별화된 글로벌 생산 역량을 더욱 강화하여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영업이익 1조 돌파


LG에너지솔루션은 27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 25조5986억원, 영업이익 1조2137억원, 순이익 779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43.7%, 영업이익은 57.9% 올랐지만, 순이익은 16.1% 줄어든 수치다.

특히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2020년 LG에너지솔루션의 매출액은 1조4610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듬해 17조8519억원으로 뛰었고 올해 25조원을 돌파했다. 3년 사이 매출액 성장률은 1652%였다. 영업이익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영업손실 4752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듬해 7684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 1조원을 넘어서는 쾌거를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 8조5375억원, 영업이익 237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의 경우 전분기(7조6482억원), 전년 동기(4조4394억원) 대비 각각 11.6%, 92.3% 성장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5219억 원) 대비 54.5% 감소, 전년 동기(757억 원) 대비 213.6%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역대급 실적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미국 완성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 조인트벤처(JV) 1기 가동 본격화, 전력망 ESS 판매 확대 등이 꼽힌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작년 하반기 EV 및 전력망용 ESS 수요 개선세에 따라 전 제품군 출하량이 증가했고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분의 판가 연동 확대 등에 힘입어 연간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판매량 확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가격 경쟁력 있는 메탈 소싱 적용 확대 등으로 영업이익 역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달성 목표. 사진=LG에너지솔루션이미지 확대보기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달성 목표. 사진=LG에너지솔루션


수주잔고 390조 육박...올해 더 큰 성장 목표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2023년 연간 매출을 전년 대비 25~30% 증가시킨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창실 부사장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0~30% 성장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영업이익률도 한 자릿수 후반대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주잔고도 39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에만 20조원의 수주를 확보했고 이를 통해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385조원을 넘었다"며 "이는 매출 증가폭보다 훨씬 큰 성장률로 향후 성장 중심 시장 위주의 판매 확대를 통해 경영 목표를 달성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지난해 6조3000억원에서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올해 글로벌 생산능력을 300GWh(기가와트시)까지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북미 시장의 경우 올해 말 GM JV 1기와 2기 가동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55GWh로 확대하고 폴란드 브로츠와프 생산공장은 90GWh, 한국·중국 등 아시아 내 생산공장은 155GWh까지 생산능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커지는 배터리 시장에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4가지 핵심과제도 제시했다. 제품 경쟁력 차별화, 스마트팩토리 구현, SCM 체계 구축, 미래 준비 등이다. 제품 경쟁력 차별화를 위해서는 하이니켈 양극재, 실리콘 음극재, 원통형 신규 폼팩터, LFP 등 보다 세분화된 시장 맞춤형 제품을 개발한다. 팩 단위 공간 활용률 개선 및 BMS 알고리즘 개발 등 팩·BMS 역량 강화를 통한 시스템 단위 제품 경쟁력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스마트팩토리 구축에도 집중한다. 예지보전·자동화·지능화를 통한 전(全) 생산공정 스마트팩토리 기반을 구축해 수율 및 생산성 개선, 품질 안정화 등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도 주요 재료 현지화 및 업스트림 투자 확대를 통한 안정적 원재료 소싱 체계 등을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SCM 체계를 마련하고, 리튬황·전고체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기술 개발 지속 및 신사업 추진 등을 통한 미래 준비에도 만반의 준비를 다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미국에서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실 부사장은 "올해 IRA 조건은 충족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보조금이 7500달러가 나오는데 이는 완성차 업체와 소비자가 오롯이 취하게 될 베네핏으로 제조업체가 취할 수 있는 베네핏은 세제 혜택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현지 투자는 베네핏도 있지만 건설비, 인프라비, 코스피 상승 등과 같은 상당한 리스크가 수반되는데, 베네핏을 받게 되면 미국 내 배터리 사업의 경쟁력를 위해 고용 문제 비용이나 인프라를 대비하는 자원으로 사용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2020~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그래프이미지 확대보기
2020~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실적 그래프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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