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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강 시대 연 포스코 광양 2아연도금강판 라인 셧다운

1997년 8월 4냉연공장 일환으로 준공, 25년 4개월간 운용
컬러강판‧내지문제품 등 680만t 생산해 국내외 고객에 공급
가전산업 수요 정체 등 중장기적 관점에서서 셧다운 결정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3-01-27 14:14

포스코 광양제철소 2EGL이 지난 19일 25년 4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갔다. 이날 직원들이 ‘세계최고 EG(전기아연도금강판) 제품 기술을 완성한 BEST PEOPLE(베스트 피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포스코 광양제철소 2EGL이 지난 19일 25년 4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갔다. 이날 직원들이 ‘세계최고 EG(전기아연도금강판) 제품 기술을 완성한 BEST PEOPLE(베스트 피플) 여러분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함께 했던 소중한 시간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강판 대량생산 체제를 연 광양제철소 2EGL(Electronic Galvanized Line, 전기아연도금강판라인)이 지난 25년 4개월간의 가동을 마치고 셧다운(shutdown)에 들어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지난 19일 2EGL 가동 중단 행사를 진행했다. 광양 2EGL은 냉간압연 공정(PCM, CAL)과 전기아연도금 과정을 거쳐 컬러강판을 만들고, 인산염·내지문 도금 등을 통해 최종 제품을 생산해 왔다.
PCM(Pickling&Tandem Cold Rolling Mill)은 열연 코일의 표면 스케일을 염산을 이용해 분리, 제거하는 산세공정을, CAL(Continous Anealing line)은 냉간압연한 코일을 연속으로 소둔해 조직성분을 균일하게 조정하는 공정을 말한다.

지난 1997년 8월 27일 가동에 들어간 2EGL은 다음날 준공한 광양 4냉연공장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당시 포스코는 광양 4냉연공장에 9939억원을 투자했으며, 생산 규모는 연간 냉연강판 150만t, 전기아얀도강판 30만t 등 총 180만t이었다. 이는 그때까지 세계 최대 규모였다.

1997년 8월 2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개최한 광양4 냉연공장 준공식 전경.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1997년 8월 28일 포스코 광양제철소에서 개최한 광양4 냉연공장 준공식 전경. 사진=포스코
광양 4냉연공장은 △제품 정밀도에서 세계 최고수준인 최신예 6단압연기를 채택한 1백84만t급 냉간압연설비(PL/TCM) 1기 △초광폭강판을 세계 최고수준인 분당 4백30m 속도로 처리할 수 있는 90만t급 연속소둔설비(CAL) 2기 △30만t급 전기아연도금설비(EGL) 1기 등을 갖췄다.

두께 자동제어 시스템과 형상 자동제어 시스템 등 최첨단 기술을 채택해 세계 최대치인 두께 0.4~2.3mm, 폭 700~1860mm의 후물광폭재를 생산할 수 있게 설계했다. 제품 두께 편차는 종전보다 32%나 향상됐고, 평탄도도 한층 높아져 대용량 냉장고를 비롯한 가전제품의 외관 품질을 더욱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광양 4냉연공장 준공으로 냉연제품 구성비를 35.6%에서 44.2%로 향상시킴으로써 고부가가치강 중심의 선진 철강사 면모를 다졌다. 특히 자동차 외판 등에 쓰이는 고장력강을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함으로써 수요산업 원가 절감에도 크게 기여하게 됐다. 포항제철은 특히 기존 포항 1·2냉연공장, 광양 1·2·3냉연공장 등과 상호 보완체제를 구축해 공장별 생산제품 특성화를 이뤘다.

특히 공급이 부족해 일부 수입에 의존했던 자동차 내‧외판재 및 대형냉장고 등에 주로 쓰이는 후물광폭재를 전량 공급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자동차용 35㎏ 및 45㎏급 고장력강판을 수입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면서 수입 대체효과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동남아시아 시장 등으로 냉연제품 수출여력을 높혀 1998년 이후 냉연 수출물량이 당시보다 100여만t 늘어난 380만t에 달햐는 등 수출 증대엗또 기여했다.

지난 19일 포스코 광양 2EGL 운전실에서 직원들이 셧다운 전 마지막 EG(전기아연도금강판) 제품 생산을 기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19일 포스코 광양 2EGL 운전실에서 직원들이 셧다운 전 마지막 EG(전기아연도금강판) 제품 생산을 기념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포스코
광양EGL은 준공 이후 9227일간 세계 최고의 컬러강판, 내지문 제품 650만t을 생산해 매출 6조6000억원을 달성했다. 2EGL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TV, 냉장고, 세탁기 등 생활에 필수적인 가전제품에 주로 쓰여 전 세계인의 안방, 거실 등에서 수십 년간 역사를 함께 해왔다.

특히, 2EGL의 컬러강판, 내지문강판은 독보적인 품질 기술력으로 캐논을 비롯한 국내외 가전고객사로부터 최고의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포스코는 글로벌 가전시장의 성장 정체 등 급변하는 경영여건에 대응하고 EG제품 공급과잉, 대체소재 증가에 따른 가동률 저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2EGL을 셧다운하기로 결정했다.

포스코는 2EGL에서 생산하던 제품들은 광양 1EGL과 포항 1EGL, 2EGL에서 라인별 특성에 맞춰 생산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광양 2EGL 직원들도 올해 준공 예정인 광양 전기강판공장으로 자리를 옮겨 다시 한번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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