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방산 다음은 반도체…한화그룹 ‘전력반도체’ 사업 나서나

비전넥스트·한화NxMD·㈜한화/모멘텀 등 반도체 사업역량 눈길
전력반도체, 통신부터 방산까지 다양한 활용으로 시너지 기대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3-01-19 13:40

한화그룹 장교동 본사 사옥.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한화그룹 장교동 본사 사옥. 사진=한화그룹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육·해·공 방산 밸류체인을 완성한 한화그룹이 미래먹거리로 '전력반도체'를 주목하고 있다. 통신망을 비롯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이 가능한 전력반도체 개발을 통해 주력인 방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미래먹거리 확보에도 나서기 위해서란 해석이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최근 질화칼륨(GaN)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을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력반도체 사업을 통해 그룹 주력사업인 방산업에 필요한 기술 내재화와 함께 신사업을 통한 미래먹거리 확보를 위해서라는 게 재계의 분석이다.
한화그룹이 주목한 질화칼륨 기반 전력반도체는 반도체 업체들도 주목하고 있는 차세대 기술이다. 자동차, 스마트폰, 냉장고 등 전기로 작동하는 제품들의 효율적인 전력 운용을 위해 사용되는 전력반도체는 대부분 실리콘 기반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실리콘 소재는 고전압 환경에서 전력 전달 효율이 낮아져 에너지손실률이 높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SiC(실리콘카바이드)와 GaN(질산칼륨)이다.

특히 칼륨과 질소가 결합된 GaN은 소재의 특성상 열에 강하고, 실리콘 대비 신호 변환 속도가 휠씬 빠르다.

이에 따라 글로벌 반도체업체들 사이에서는 GaN 전력반도체 개발이 발빠르게 진행 중이다. ST마이크로, 투식스, 온세미, 로옴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DB하이텍이 GaN 전력반도체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2021년 6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질화칼륨 전력증폭소자가 적용된 반도체 기판. 사진-국방과학연구소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6월 국방과학연구소(ADD)가 개발한 질화칼륨 전력증폭소자가 적용된 반도체 기판. 사진-국방과학연구소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통신망부터 방산업까지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한 GaN 전력반도체를 미래먹거리로 선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GaN 전력반도체 기술을 보유한 국내외 기업들을 한화그룹이 직접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될 정도다. 방위산업을 비롯해 태양광, 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를 주력사업으로 삼고 있는 만큼 전력반도체 사업이 그룹 내 시너지 확대에도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재계에서는 한화그룹이 보유한 반도체 개발역량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대표 방산기업이란 평가와 다르게 한화그룹은 반도체 사업과 연계된 사업군에도 다양하게 진출해 있어서다.

비전넥스트가 대표적이다. 비전넥스트는 지난 2021년 한화테크윈의 시스템온칩(SoC)팀이 물적분할을 통해 설립됐다. 한화테크윈의 CCTV에 사용되는 시스템반도체를 설계하는 반도체설계회사(팹리스)다.

한화솔루션의 자회사인 한화엔엑스엠디도 반도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화엔엑스엠디는 삼성전기의 와이파이 모듈 사업부를 인수해 설립된 회사로 통신용 반도체 관련사업을 하고 있다.

㈜한화/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사업을 비롯해 LED 칩 마운터 사업 등을 통해 그룹 내에서 반도체 관련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한화/모멘텀 홈페이지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한화/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사업을 비롯해 LED 칩 마운터 사업 등을 통해 그룹 내에서 반도체 관련사업을 진행 중이다. 사진=㈜한화/모멘텀 홈페이지 캡처


여기에 ㈜한화/모멘텀은 지난해 7월 한화정밀기계를 인수해 반도체 공정 장비 생산도 시작했다. ㈜한화/모멘텀은 반도체 후공정 패키징 장비와 LED 칩 마운터 사업이 주력이다.

한화그룹은 전력반도체 사업 진출과 관련해 말을 아끼고 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전력반도체 사업의 한화 뿐 아니라 여러 대기업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미래먹거리"라면서 "한화 역시 해당 분야에 대한 사업검토와 전략시뮬레이션이 일정수준 완료되면 사업진출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