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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4년간 매각·청산 12곳…미래 신사업에 집중

비핵심 자회사 정리해 자금 확보
롯데그룹내 중요성 더 커져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3-01-17 16:00

여수 NC공장 모습. 사진-롯데케미칼이미지 확대보기
여수 NC공장 모습. 사진-롯데케미칼
롯데케미칼이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강조한 건강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한 움직임이다. 이에 롯데케미칼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는 평가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롯데케미칼이 최근 4년간 매각·청산한 회사는 12곳이다.
롯데케미칼은 2019년 영국에 있는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 UK(LOTTE Chemical UK Limited)를 매각했다. LC UK는 롯데케미칼에 흡수 합병된 케이피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말레이시아 자회사 등을 청산했다.

또 2021년에는 지난 2010년 25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항공기 부품 업체 데크항공을, 미국 자동차 부품 회사인 SLD의 지분도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약 110억원으로 추산된다. 고부가 합성수지(ABS) 생산 확대를 위해 발포폴리스틸렌(EPS) 생산을 중단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파키스탄에 있는 PTA(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CPL 매각을 위한 이사회를 열고 보유지분 75.01%를 파키스탄 화학회사인 럭키코어인더스트리에 약 1924억원에 매각했다. 황진구 롯데케미칼 기초소재사업 대표는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비전 2030 전략 방향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매각 또는 청산은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를 위함이다. 잘하는 사업에 집중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김교현 부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기존사업이 미래에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추세에 맞게 새로운 제품을 개발하고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사업구조의 근본적 재편이 필요하다"며 "미래 수익성이 불확실하거나 당사 전략 방향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은 과감히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
이렇게 모인 자금은 향후 롯데케미칼이 추진하는 미래 사업에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최근 인수한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하는 등 대규모 자금 투입이 예정된 만큼 유동성 확보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확보한 자금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인 PE, PP, PET 등의 고부가화를 추진하고 스페셜티 사업 확대 및 친환경 소재 사업군 진출 등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2020년~2022년 3분기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 매출액 비교 그래프. 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2022년 3분기 롯데그룹 주요 상장사 매출액 비교 그래프.


롯데케미칼이 적극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개편에 나서면서 그룹 내 달라진 위상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매출액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을 따라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매출액 전망치를 22조원대로 예상했다. 현재 회사의 분기 보고서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은 16조7802억원이다. 반면 핵심 계열사인 롯데쇼핑은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 11조6859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상 전망치는 롯데케미칼 대비 약 7조원 적은 15조원 가량이다.

다른 계열사를 살펴봐도 롯데케미칼의 매출액은 1등이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롯데칠성음료는 2조1727억원, 롯데정보통신은 7294억원, 롯데렌탈은 2조496억원이다. 지난해 7월 합병하며 몸집을 키운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누적 매출액은 3조480억원이다. 4곳의 매출액을 합해도 롯데케미칼에 미치지 못한다. 과거 유통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렸던 과거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사업의 체질이 바뀐 것이다. 김 부회장은 "기업의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활동이 이루어진다면 질적 변화를 통한 지속 발전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가 추진해 가야 할 미래 사업은 미래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 사업과 배터리 소재사업 그리고 리사이클 및 바이오 사업"이라고 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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