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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대전차 미사일 ‘천검’ 본격 양산…한화, 방산사업 글로벌 공략 박차

방사청 전투용 적합판정 획득, 생산 결정
LAH와 동시 개발, 헬파이어-II보다 우월
다양한 파생형 추가 개발, 세계시장 공략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12-23 13:25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 마련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부스에 국산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천검’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한화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9월 21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일산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방위산업전 2022(DX KOREA 2022)에 마련한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 부스에 국산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천검’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한화그룹
한국산 탱크 킬러인 공대지 대전차 미사일 ‘천검’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을 주도한 천검은 K-방산의 또 다른 한축으로 세계시장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23일 “천검이 2023년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뛰어난 성능과 향후 확장성을 감안하면 국내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12일 소형무장헬기 탑재용 공대지 미사일 천검이 전투용 적합판정을 획득하고 체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후년에는 전력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천검은 2015년 1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7년 2개월 간 국방과학연구소(ADD) 주관으로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소형무장헬기용 공대지 미사일을 국내연구개발로 확보하는 사업의 결과물이다.

‘하늘의 검(天劍)’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으며, 영문명은 ‘TAipers(Tank Snipers)’이다. 국내 최초로 플랫폼인 소형무장헬기(LAH)와 동시에 개발했다.
천검은 LAH의 주 무장으로 한 기당 4발 장착된다. 시제업체로는 한화방산(체계통합, 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탐색기), 풍산(탄두) 등이 참여한다.

방사청에 따르면, 천검은 이중모드탐색기(가시광‧적외선영상)의 탑재와 발사 후 운용자 개입이 가능하여 미국의 헬파이어-Ⅱ보다 뛰어난 유도능력을 확보했다. 또, 발사 후 망각(Fire & Forget) 및 발사 후 재지정(Fire & Update)으로 운용이 가능하며, 유선데이터링크 적용으로 비가시선에서 발사도 가능하다.

관통력은 개발목표인 주요작전성능(ROC)보다 초과하여 헬파이어-Ⅱ 수준에 도달했다. 특히 유사무기체계에는 없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최초로 탑재했다. 이를 통해 천검은 80만프레임 이상의 표적영상 딥러닝을 통해 유사시 운용자의 개입없이 고정표적을 자동으로 포착할 수 있다. 명중률과 운용자 생존성은 높이고, 운용시간은 단축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영국 군사연감인 ‘제인연감’에 따르면 35kg 무게의 천검의 사거리는 약 8km이다. 특히 데이터 링크를 활용해 발사 후 목표를 바꿀 수도 있으며 AH-64E 아파치 가디언과 연계하여 교전을 할 수도 있다.

이로써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공대지 미사일을 국내 고유모델인 천검으로 대체할 수 있게 되었다. 천검의 국산화율은 금액 기준으로 96% 이상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 헬파이어-II 미사일 288발을 407억원을 들여 전력화한 바가 있는데, 한 발당 가격이 1억4000만원을 넘는 고가 무기다. 이를 천검이 대체하게 되면 수백억 원의 대체 효과가 예상된다.
한편, 내년부터 이뤄질 양산은 LAH용으로 약 3400억원 수준이 예상됐다. 방사청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체계개발 성과에 이어, 향후 천검을 다양한 파생형 모델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국내연구개발로 추진 중인 상륙공격헬기에도 장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며, 공대지유도탄을 지대지유도탄으로 개조해 전차, 장갑차, 전술차량 등 지상형 플랫폼에 장착하여 운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한 다양한 전장환경에 대비하기 위해 사거리연장, 탄두다변화, 무선데이터링크 적용, 인공지능 고도화 등도 향후 고려하고 있다.

향후 추가 양산, 파생형 모델 개발(사거리 연장‧탄두 다변화‧무선데이터링크 적용‧AI 고도화 등), 해외 수출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한국 항공우주‧방위산업의 신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양산 이전부터 외국 군이 천궁에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방사청은 지난 15일 한국을 방문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7개국 해외 군 고위인사들이 참관하는 가운데 국방과학연구소(ADD) 안흥시험장에서 국내업체가 개발한 신무기인 이동식 지대공미사일 실사격 시범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공개한 천검은 지대공미사일로 개량한 것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21장갑차 발사대에 장착해 실사격 공개 시범훈련을 했다.

방사청은 천궁이 헬파이어-II 등 경쟁 무기에 비해 고급 기술을 많이 적용해 성능이 뛰어나고 가격 면에서 유리한 만큼 글로벌 안보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글로벌 대전차 미사일 시장 규모는 향후 10년간 157억달러(약 20조2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천검과 소형무장헬기를 세트화해 판매할 수 있기 때문에 해외 방산 수출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종화 방사청 헬기사업부장(육군준장은 “우수한 성능의 천검 개발 성공으로 국산 소형무장헬기용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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