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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BMW 뉴 7시리즈 "파격적인 인상과는 다른 스윗함"

19일 인천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미디어 시승행사 개최
영종도 일대와 김포 등 다양한 구간에서 왕복 90km 주행

인천 영종도=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12-20 10:42

7시리즈.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7시리즈. 사진=BMW
예로부터 어른들은 사람을 얼굴로만 판단하지 말라고 조언했다. 성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라는 뜻이었다. 한 번보다는 몇 번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 사람을 판단해도 늦지 않는다고 했다. 자동차도 그렇다. 특히 최근 나오는 차들의 얼굴(디자인)을 보면 '파격' 그 자체다. 그래서 타보지 않으면 이 차가 어떤 성격을 가졌는지를 가늠하기 힘들 때가 많다. BMW 7세대 7시리즈가 그랬다.

지난 19일 인천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 만난 뉴 7시리즈는 이전세대 모델이 생각나지 않는 공격적인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들어간 것이 특징이었다. 안락함도 갖췄다. 여기에 BMW다운 달리기 성능은 물론 상석(조수석 뒷좌석)을 위한 회장님 차량으로도 손색이 없는 차량이었다. 가격은 M스포츠 패키지가 적용되어 1억7630만원이다.
7시리즈 전면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7시리즈 전면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전면 모습은 파격 그 자체다. 이전세대가 떠오르지 않을 정도로 많이 바뀌었다. 전면에 자리 잡은 분리형 헤드램프의 상단에는 주간주행등과 방향지시등 기능을 하는 'ㄱ'자(기역자) 모양의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조명이 들어갔다. 측면과 후면은 기존의 것을 잘 살렸다. 매끈한 차체 표면 디자인, 늘어난 차체 크기에도 균형감 있는 차체 비율 등 시각적인 우아함을 강조했다.

차 문은 여닫는 게 다른 차량과 달랐다. 단순히 차량 손잡이에 손을 넣고 열어도 되지만, 마이 BMW 앱을 통해 편하게 여닫을 수 있다. 내리기 위해서도 손을 쓰지 않아도 된다. 도어 패널에 위치한 버튼으로 자동으로 문을 닫고 열 수 있다.

7시리즈 운전석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7시리즈 운전석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실내는 화려하지만 단순하다. 그래서 초반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 버튼은 비상등·김서림 방지 버튼 등을 제외하고는 모두 디스플레이 안으로 넣었다. 글로브 박스(조수석 앞 수납공간)도 버튼으로 열리고 닫힌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화려한 엠비언트 라이트(실내 무드등)였다. 실내 무드등 역할을 하는 인터렉션 바는 마이 모드에 따라 실내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은 물론, 승하차나 주행 상황에 따라 색을 바꿔 다채로운 경험을 느끼게했다.

천장에 31인치 거대한 모니터가 탑재된 뒷좌석도 앉아봤다. 탄탄한 시트는 몸을 잘 지탱해줬다. 도어 패널에 있는 5.5인치 디스플레이 안에 있는 시트 조절 버튼을 누르면 비행기 비즈니스에 버금가는 시트로 바뀐다. 여기에 부드러운가죽까지 더해져 고급스러움은 배가됐다.

7시리즈 뒷좌석 모습. 사진=BMW코리아이미지 확대보기
7시리즈 뒷좌석 모습. 사진=BMW코리아


운전은 편했다. 스티어링휠은 두툼한 손에 꽉 차 안정감이 높았다. 시트 높이·시야 그리고 가속페달과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의 느낌 또한 만족스러웠다. 이제껏 타봤던 차량 중에 손에 꼽을 만한 수준이었다. 또 계기판에 비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 헤드업디스플레이(HUD)는 안전하고 정확한 운전을 도왔다. 차량 앞에 있는 카메라가 찍고 있는 화면에 화살표 또는 라인을 만들어 길 안내를 도와주는 형태였다. "운전이 서툴고 길 찾는 거에 어려움을 가진 누구나 한 번에 길을 찾아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속에서의 안정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낮은 무게중심은 물론 4바퀴가 노면을 꽉 움켜쥐고 놔주지 않았다. 어느새 속도가 130km를 넘었는데도 실제 체감되는 속도는 80~90km로 느껴졌다. 가속력도 2.3t에 달하는 큰 덩치를 생각한다면 놀랄 수준이다. 시승차의 제로백은 5.4초에 불과하다.

(시계방향) 7시리즈 센터콘솔과 2열 5.5인치 모니터 그리고 운전대 좌측에 위치한 반자율 주행 기능 버튼들.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시계방향) 7시리즈 센터콘솔과 2열 5.5인치 모니터 그리고 운전대 좌측에 위치한 반자율 주행 기능 버튼들. 사진=BMW


이 차의 파워트레인은 트윈파워 터보 직렬 6기통 엔진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더했다. 최고출력은 381마력, 최대토크는 55.1kg·m에 달한다. 다만, 과급기의 한 종류인 터보가 달린 탓에 초반 가속 시 터보렉(터보엔진이 성능을 발휘하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리는 현상)은 미세하게 느껴졌다.

기착지에 도착해 돌아오는 길에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ADAS)도 사용했다. BMW코리아 관계자는 "최대 300m 거리를 인식하는 장거리 레이더, 30개 이상의 초음파 및 레이더 센서, 그리고 차량용 카메라로 구성된 운전자 보조시스템이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반자율 주행을 활성화시켰을 때 앞차를 인식하는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반자율 주행을 활성화시켰을 때 앞차를 인식하는 모습. 사진=김정희 기자

이 기능을 활성화하자 계기판에는 앞차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실제 급하게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부드러운 감속이 이뤄졌고 재가속을 할 때도 이질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코너에 들어가서도 수준급의 운전실력을 뽐냈다.

1세대부터 7세대의 디자인 변화 (상단 왼쪽에서부터) 1~3세대 모습과 (하단 왼쪽에서부터)4~6세대, 중앙은 7세대 7시리즈. 사진=BMW이미지 확대보기
1세대부터 7세대의 디자인 변화 (상단 왼쪽에서부터) 1~3세대 모습과 (하단 왼쪽에서부터)4~6세대, 중앙은 7세대 7시리즈. 사진=BMW



인천 영종도=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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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영종도=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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