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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인사 키워드...이재용‧정의선‧최태원의 선택은 ‘사람’

재계 올해 연말인사에서도 3040세대 젊은 임원 대거 등용 전망
불확실한 미래 그려 나가기보다는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리더 양성
총수 시대 막 내린 뒤 그룹 이끌 전문 경영인 ‘슈퍼 리더’ 발굴 의도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11-29 15:26

다음 달 1일부터 삼성과 현대차, SK그룹이 순차적으로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본사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다음 달 1일부터 삼성과 현대차, SK그룹이 순차적으로 연말 정기인사를 단행한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 본사 건물 전경. 사진=연합뉴스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확실한 준비는 결국 사람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것.”

연말 정기인사를 앞둔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의 관심사는 최고경영자(CEO) 교체가 아닌 미래를 위해 대거 등용할 새로운 세대 임원들의 면면이 될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미 단행한 LG와 LS, 한화, 현대중공업 등과 마찬가지로 이르면 다음 달 1일부터 발표가 예정된 3개 그룹의 인사도 안정과 미래를 충족시키는 공통 단어인 ‘차세대 리더’에 방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경우 사장단 인사는 지난달 사임한 이재승 전 생활가전사업부장(사장)의 후임 등을 골자로 하는 소폭 인사에 그치는 대신 부사장급에서 능력 있는 30∼40대 젊은 리더, 임원으로 내려가면 아예 30대 중반의 중용이 점쳐진다.

현대차그룹도 지난해 신규 임원의 3분의 1이 40대였던 흐름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수년간 전기자동차를 포함한 모빌리티의 전환이 성공적으로 진행 중이며, 최근 출시된 신형 그랜저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유지해왔던 4050세대만의 브랜드라는 인식을 허물고 30대들을 열광시키는 데 성공하는 등 이미지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와 감각을 지닌 젊은 세대들이 이뤄낸 성과다. 그룹 내에서 더 많은 젊은 인재를 발탁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SK그룹 인사에서는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 등 그룹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사업 부문에서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릴 차세대 젊은 리더를 눈여겨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SK그룹의 미래 먹거리인 배터리와 바이오, 반도체 등 이른바 ‘BBC’ 부문에서 차세대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BBC 사업은 앞선 세대들이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기반을 닦았지만, 업계 1위는 아니다. 최신 기술의 경연장이기도 한 이들 사업에서 승리하려면 경쟁자는 물론 그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것을 찾아내고, 이를 과감히 시도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리더가 시장의 판을 흔들어야 한다. 이에 SK그룹은 내부 인력 발탁과 함께 외부 인사 영입에도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승진자 명단을 통해 향후 5년 동안의 SK 사업 방향을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계에서는 각 그룹이 젊은 세대 발탁을 적극 추진하는 것은 지금 당장보다는 향후 10년을 내다본 인재 양성을 위한 의도가 크다고 보고 있다.

삼성의 경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1993년 신경영을 선언하며 “마누라와 자식을 빼고 다 바꿔보자”라고 한 후, 5년 뒤, 10년 뒤 무엇으로 먹고살까에 대해 논의했다. 그런데 답은 ‘인재를 모으자’로 바꿨다. 이유는 미래에 무엇으로 먹고살지를 아무리 생각해봐도 현재로선 그림을 그릴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지금 그림을 그리는 것보다 어떤 변화가 와도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리더가 될 수 있는 인재들을 확보하고 키우는 것이 살길이라는 결론을 얻었다고 한다. 현대차나 SK, LG 등 다른 그룹들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이를 토대로 각 그룹이 운영하는 ‘차세대 리더 양성 시스템’이 활발하게 가동될 것으로 보인다. 각 분야에서 능력을 보인 리더들 가운데에서 조직을 통솔하고 그룹의 전체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는 총수 회장에 버금가는 ‘슈퍼 리더’를 키우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정의선‧최태원‧구광모 등 3~4세대 총수 시대 이후에 본격 도래할 전문경영인 시대를 위한 사전 준비가 올해부터 시작됐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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