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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확보 나선 기업들, 사용처는 제각각

두산퓨얼셀·SK㈜ 등 일부기업은 집행계획 없이 자금확보부터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2-11-23 08:05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자리한 한국거래소 입구.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자리한 한국거래소 입구. 사진=뉴시스
국내 대표 기업들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서는 가운데 확보된 자금의 사용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연 7~9%대의 고금리를 감내하면서 확보한 자금을 어디에 활용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회사채를 비롯해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 확보에 나선 기업들은 운영자금, 투자자금, 부채상환 등에 확보한 자금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현금 확보에 나선 기업으로는 한국전력공사가 대표적이다. 한전은 연료비 및 환율 상승으로 인해 올해에만 23조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한전 때문에 회사채 시장의 돈줄이 마를 지경에 달하자 정부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통해 5대 금융그룹에 한전의 운영자금 대출을 맡겼다. 이에 하나은행이 1차 입찰을 통해 6000억원을 대출할 예정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역시 각 5000억원 이상을 한전에 대출해줄 예정이다.

다음 달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결정한 SK텔레콤도 '운영자금' 확보가 목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8월 395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해 기발행된 회사채와 기업어음을 상환하는 데 사용했다. 이에 따라 다음 달 발행되는 SK텔레콤의 회사채 역시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 차환에 사용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운영자금과 투자자금을 모두 확보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8일 1조1050억원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는데, 운영자금 5000억원과 인수합병에 사용할 605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했다.

금융권에서는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신용경색 우려로 인해 회사채 발행 시 고이율을 부담해야 하는 만큼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올 상반기에만 확보한 현금을 활용해 2조2000억원대의 차입금을 상환했다. 이전에 발행했던 달러화 기반 회사채와 유로화 기반 회사채들이 변동금리 방식인데다, 외화 기반으로 인한 환율상승까지 우려되자 보유 현금을 활용해 부채 상환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 역시 3분기 말 차입금 규모가 12조4620억원으로 전분기(17조4390억원) 대비 5조원 정도 감소했다.

뚜렷한 집행계획 없이 일단 자금 확보부터 먼저 나선 기업들도 있다. 두산퓨얼셀과 SK㈜가 대표적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16일 3년물 회사채 100억원을 연 9.2%라는 고이율로 발행했다. 지난 8월 700억원대의 회사채를 연 6.2%로 발행한 데 이어 추가로 자금을 확보한 셈이다.

그러나 당장 사용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퓨얼셀 측은 "당장 자금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이 높아져 유동성을 미리 확보하는 차원에서 회사채를 발행했다"고 밝혔다.
SK㈜ 역시 지난 10일 3년물·5년물 기업어음(CP)을 각각 1000억원씩 발행했다. 만기가 1년 이상의 장기 CP를 발행한 곳은 SK㈜가 최초다. SK㈜는 자본시장 경색에 대비해 자금조달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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