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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연말 인사 시즌 돌입...“미래 인재 양성·영입 지속”

삼성‧현대차‧SK‧LG‧롯데 등 이번 주부터 차례로 발표
사장단 대부분 유임 속 ‘젊은 피’ 임원 발탁 증가 전망
‘위기는 기회’ 영업‧마케팅‧기술 인재 임원 승진자 늘듯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11-22 15:48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각 사
이번 주부터 LG그룹을 시작으로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등 주요 그룹이 연말 사장단‧임원 인사 시즌에 본격 돌입한다.

올 하반기부터 시작된 경기 불황과 그에 따른 실적 악화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주요 그룹들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최소화하는 대신 3040 젊은 임원의 등용 폭은 늘릴 것으로 보인다. 미래를 위한 인재 양성과 영입은 지속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불황기에는 기획‧재무 출신 등 내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인사를 발탁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올해는 영업‧기술‧마케팅 부문 인사를 선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든 기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현 시기가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다음 달 초로 예상되는 삼성의 경우 지난달 27일 회장에 취임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첫 인사라는 점에서 주목을 끈다. 지난해 사장단을 대거 교체한 만큼 올해는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경우 50대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의 ‘투톱’ 체제가 구축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았다. 이재승 사임으로 한 부회장이 겸임하고 있는 생활가전사업부장 자리를 채우는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 임원 인사에서 얼마나 많은 ‘젊은 피’가 수혈될지 초점이 맞춰진다. 삼성전자는 올해부터 직급별 체류 연한 폐지를 통한 조기 승진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인사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30∼40대 젊은 리더들의 등용 폭이 예상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여기에 외부 인재 영입 폭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 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조직 개편의 경우 삼성 내에서 그동안 금기어로 여겨져왔던 ‘그룹’으로의 복귀가 읽힌다. 이를 위해 삼성 전체 사업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부활 여부가 관심거리다. 현재 삼성은 미래전략실을 해체한 뒤 △삼성전자(사업지원TF) △삼성생명(금융경쟁력제고TF) △삼성물산(EPC 경쟁력강화TF) 등 3개 사업별로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을 만드는 것을 검토 중이다.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서도 비공식적이지만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을 인정한 만큼 이번 인사에서 언급될 가능성이 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SK그룹, LG그룹 인사의 공통 단어는 ‘부회장’이다.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최고 자리이자 회장 가까이에서 사업 부문을 총괄하는 막중한 책임을 지는 부회장 체제의 변화가 엿보인다.

주요 그룹 가운데 가장 늦은 12월 중순에 인사를 발표하던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 달 초로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 ‘부회장 직책의 부활’이 관심거리다. 지난해 윤여철 현대차 부회장이 퇴진한 뒤 오너 일가인 정태영 현대카드‧현대커머셜 부회장을 빼면 전문경영인 부회장이 없다. 실무를 책임지는 사장단의 역할을 강조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올해도 부회장 선임자는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현대차그룹의 사업 구조가 확장되고 있는 가운데 정의선 회장을 측면에서 지원할 존재의 필요성 또한 제기되고 있어 부회장 등용의 길은 열려 있다.

더불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던 현대차그룹은 올해에는 규모는 작지만 3040세대 임원들의 발탁 비중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 인사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12월 초에 단행될 것으로 보인다. SK그룹은 이사회 경영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난해부터 각 관계사 이사회가 대표에 대한 평가·보상, 임원 인사, 조직 개편을 결정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관계사별로 순차적으로 인사가 발표될 예정이다.

SK그룹은 부회장단의 변화 여부를 지켜봐야 한다. 현재 SK 부회장단은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 등 오너 일가를 제외하고 서진우 SK수펙스추구협의회 중국 담당 부회장,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스퀘어·텔레콤·하이닉스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등 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승진한 지 얼마 안 된데다 올해 성과가 나쁘지 않았던 만큼 유임이 유력하다. 관건은 추가 선임 여부다. 관록 있는 인사의 능력을 신뢰하는 최태원 SK회장으로서는 조직이 다소 무거워지더라도 부회장 수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로 예정된 LG그룹은 ‘미래 준비’에 방점이 찍힌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에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이후 실시한 네 번의 임원 인사 중 최대 규모로 이뤄졌다. 또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 등 일부 최고 경영진의 변화를 꾀하면서도 대부분의 주력 계열사 CEO를 유임시켜 ‘안정과 혁신’을 동시에 고려했다.

올해도 연륜을 갖춘 기존 경영진에 신뢰를 보내는 한편 차세대 리더에게 새롭게 중책을 맡기는 인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히 권봉석‧신학철(LG화학)‧권영수(LG에너지솔루션)‧차석용(LG생활건강) 등 4명의 부회장 체제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예년과 비슷한 이달 말께 인사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한 만큼 올해 인사 폭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레고랜드 사태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롯데건설의 경우 하석주 대표이사가 책임을 지고 물러난 것이 변수다. 이에 대해 하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이라 문제가 없다는 견해다.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미등기 임원으로 이름을 올린 신동빈 회장 장남 신유열 상무의 역할도 관심사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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