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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이 꿈꾸는 ‘네옴시티’...현대차가 그리는 빅픽처

길이 170km 높이 500m 도시 상공을 나는 UAM
거대 도시 간 이동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성 높아

육동윤 기자

기사입력 : 2022-11-22 13:55

네옴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네옴시티이미지 확대보기
네옴시티 공식 유튜브 채널 영상 갈무리 사진=네옴시티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 무함마드 빈 살만의 방한으로 제2의 중동붐을 기대하는 산업계가 들썩였다. 건설부터 친화경 에너지, 최첨단 모빌리티 기술까지 다양한 분야의 정상들이 귀빈을 모셨다. 빈 살만이 계획하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 ‘네옴시티’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정의선 회장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모비스, 현대자동차 등이 자율주행, 스마트물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을 앞세워 수주전을 펼친다.

특히, 정의선 회장이 계획하고 있는 친환경 중심의 '스마트 모빌리티 미래도시'와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 중인 꿈의 도시 네옴시티는 겹쳐지는 부분이 많다. 그중에서도 UAM, 혹은 AAM의 활용 가능성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네옴시티는 프로젝트 총사업비가 5000억달러, 한화로 약 710조원에 달한다. 올해 우리 정부의 예산 총액보다도 많다.

네옴시티 프로젝트는 ‘사우디 비전 2030’의 핵심으로 석유에만 의존하던 사우디 경제를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전환하기 위해 추진하는 대규모 건설사업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높이 500m, 폭 200m 거울을 170km 직선 구간에 설치해 거대한 온실을 지은 후 그 안에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높이 500m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인 롯데타워와 비슷하다. 빈 살만의 프로젝트에서는 이 건축물을 두고 ‘더 라인(The Line)’이라고 부른다. 거대한 규모의 거울을 통해 태양열 발전과 전기 생산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네옴시티에서는 하루 650만톤의 ‘그린 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가 세워질 계획이다. 이 부분 역시 현대차가 핵심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 에너지를 통해 얻은 전기로 물을 분해하는 방식이다.
또한, 네옴시티에는 해상 부유식 첨단산업단지 ‘옥사곤’과 친환경 산악 관광도시인 ‘트로제나’가 세워진다. 옥사곤은 세계 물동량의 13%가 통과하는 수에즈 운하에 인접한 해상 산업단지로 폭 7km에 이르는 세계 최대규모의 부유식 구조물로 지어진다. 이곳에는 글로벌 기업들의 연구소와 공장 등을 유치해 더 라인 주민들의 일터로 삼는다. 트로제나는 더 라인 주민들의 휴식 공간이자 레저 활동을 즐기는 곳이다.

더 라인, 옥타곤, 트로제나를 잇는 교통수단이 바로 UAM 도심항공교통이다. 현대차는 이를 두고 “하늘에서 펼쳐지는 꿈의 모빌리티 기술”이라고 표현했다. AAM은 Advanced Air Mobility의 약자로 UAM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지역 거점 간 이동까지도 가능하다는 뜻이다. 더 라인에서는 지하에 구축하는 하이퍼루프 고속 열차가 마련되지만 UAM 또한, 하늘에서 그 역할은 톡톡히 해낼 수 있다.

특히, 170km 길이, 500m 높이에 200m 폭을 가지는 더 라인에서는 UAM이라는 개념이 딱 들어맞는다. 현대차는 “도심이라는 제약이 많은 공간에서 활용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운용 중에 소음 발생이 적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없는 전기추진수직이착륙기(eVTOL)가 UAM을 구성하는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미래 기술로 쉽게 접할 수 있는 항공 택시(Air Taxi), 드론 택시(Drone Taxi) 등이 UAM의 한 종류로 더 라인과 같은 메가시티에는 최적의 이동수단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차그룹이 한국항공우주연구원를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UAM의 서울 시내 이동 평균 시간은 자동차 대비 약 70%가 짧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항공기 제작사 보잉 역시 UAM의 도입으로 출퇴근 시간이 90분 이상 소요되는 도시의 차량 정체를 약 25% 완화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우리 국토교통부에서도 이미 UAM 시장 로드맵을 내놨다. 초기 단계인 1단계에서(서울 기준)는 버티포트 4개, 이착륙장 4개, 계류장 16개를 건축하고 최고시속 150km를 비행하는 유인 조종기 5기가 운용을 하게 된다.

성장기인 2단계에 접어들면 버티포트 24개, 이착륙장 24개, 계류장이 120개에 달하며 최고시속 240km를 나는 원격 조종 가능한 기체 8기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2035년 이후에는 서울 도심 거의 모든 지역을 아우르게 되며 최고시속 300km에 달하는 기체 16기가 자율 비행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0년 CES에서 S-A1 콘셉트 기체를 선보인 바 있으며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참 개발 중에 있다.


육동윤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ydy332@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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