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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그룹, 사장단 인사 통해 세대교체 준비하나

미포조선과 삼호重, 사장 맞교환…이동욱 부사장은 제뉴인 대표로
강달호·손동연 부회장, 용퇴결정…정기선 체제 위한 세대교체 해석

서종열 기자

기사입력 : 2022-11-02 13:08

현대중공업그룹 계동사옥.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그룹 계동사옥. 사진=현대중공업그룹
현대중공업그룹이 본격적인 세대교체에 나섰다. 주력계열사들에 대한 사장단 인사를 단행하는 과정에서 그룹을 이끌어왔던 4명의 부회장 중 2명이 일선에서 물러나는 등 세대교체가 이뤄졋다는 평가다.

2일 현대중공업그룹은 사장단 인사를 본격 단행했다.
조선사업 부문에서는 김형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킨 후,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사장은 공석이 된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로 자라를 옮긴다.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와 현대미포조선 대표가 서로 자리를 교환한 셈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조선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 산하에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두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초대형 선박 건조에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삼호중공업은 대형 선박, 현대미포조선은 중형 선박 건조를 맡아 분업화를 진행해왔다.

이에 따라 이번 김형관 대표와 신현대 사장의 대표 맞교환은 양사가 가진 건조 기술 장점을 높이기 위한 결정이란게 조선업계의 해석이다.

건설기계 부문에서도 사장단 인사가 단행됐다. 이동욱 현대두산인프라코어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한 후 건설기계 부문 지주회사인 현대제뉴인 대표이사로 선임된 것. 동시에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사장은 기존 조영철 대표이사(사장)와 건설기계 부문 시너지 창출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현대두산인프라 인수 당시 건설기계 사업부문을 글로벌 톱5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는데, 이 역할을 이 사장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 사장의 승진에 따라 손동연 현대제뉴인 부회장은 일선에서 물러나 고문을 맡게 된다. 두산인프라코어 출신인 손 부회장은 지난해 8월 현대중공업그룹에 회사가 인수된 후에도 대표이사를 맡아왔지만, 이번 인사를 통해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졋다.

이번 인사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도 용퇴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는 주영민 사장의 단독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순. 사진=현대중공업그룹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중공업그룹은 2일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부터 김형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신현대 현대삼호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이동욱 현대제뉴인 대표이사 사장, 최철곤 현대건설기계 대표이사 사장 순. 사진=현대중공업그룹


재계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세대교체가 진행됐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가삼현 한국조선해양 부회장, 한영석 현대중공업 부회장, 강달호 현대오일뱅크 부회장, 손동연 현대두산인프라 부회장 등 4인의 부회장단 중 2명이 1년만에 일선에서 물러나서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 사장이 지난 3월 그룹 지주사인 HD현대를 이끈 뒤 실시하는 첫 그룹 사장단 인사란 점도 눈길을 끈다.

현대중공업그룹 측은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대표이사가 서로 자리를 옮긴 것은 양사의 장점을 강화하면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설기계 부문 사장단 인사는 지난해 인수한 현대두산인프라코어와의 시너지를 높이고, 양사의 기술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사장단 인사에 이어 조만간 후속 임원인사도 단행할 방침이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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