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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신사업 바람타고 2년연속 흑자 기록 달성하나?

2018~2020년 매출액과 영업익 감소
탄소중립 강화 등으로 지난해 흑자전환

김정희 기자

기사입력 : 2022-10-13 18:09


OCI 사옥. 사진=OCI이미지 확대보기
OCI 사옥. 사진=OCI
OCI는 태양광 발전의 핵심 소재로 꼽히는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하락하면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바이오 등에 공격적인 전략을 피는 등 미래를 준비했다. 커져가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과 바이오 사업을 업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고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OCI는 지난 2018~2020년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매출액은 3조1121억원→2조6051억원→2조25억원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586억원에서 2018년 손실 1806억원, 2019년도 손실 86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주력 사업인 태양광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폴리실리콘의 가격에 따라 실적이 줄다리기를 탔다. 폴리실리콘은 반도체 웨이퍼와 태양전지의 태양광 패널에 쓰이는 원재료다.

2018년 당시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중국 업체가 본격 공급을 늘리면서 평균 17달러까지 떨어졌다. 상황이 어려워지자 회사는 2015년 이후 3년 만에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하지만 OCI를 다시 일으킨 것도 폴리실리콘이다.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지난 2020년 탄소중립의 중요성과 증가하는 태양광 수요로 인해 반등하기 시작했다. 이는 실적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OCI의 매출액은 3조2439억원, 영업이익 6259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61.9% 영업이익은 826.6%나 급증했다.

이에 대해 이우현 OCI 부회장은 지난 7월 있었던 온라인 기업설명회(IR)에서 "폴리실리콘 설비 정비뿐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과 금리 상승 등 예상하지 못한 이슈가 발생했다"며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OCI는 폴리실리콘의 가격에 따라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사업 부분별 재무현황표를 살펴보면 폴리실리콘, TDI, 과산화수소 등 관련 제품의 제조, 판매 등이 속한 베이직케미컬의 매출 비중은 2019년 47%, 2020년 45%, 2021년 43%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 전기차 배터리·바이오 등으로의 사업 다변화다. 태양광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것이다.

OCI는 지난 2019년 현대차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에너지저장장치(ESS) 실증 및 분산발전 사업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올 9월에는 OCI의 자회사인 OCI 솔라파워가 현대차그룹 및 미국 샌안토니오 전력공급회사인 CPS에너지와 함께 텍사스주에 전기차 재사용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 큐브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케미칼과 함께 배터리용 음극재 중간소재인 피치 국산화에도 나섰다. 이를 위해 OCI와 포스코케미칼의 합작법인인 피앤오케미칼은 963억원을 투자, 연산 1만5000t의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을 오는 2023년 준공할 계획이다.

바이오도 회사가 밀고 있는 사업이다. OCI는 지난 2018년 7월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바이오사업부를 신설하며 첫발을 뗐다. 이후 자체 투자 또는 합작사를 통한 신약개발 및 원료물질 확보, 인수·합병(M&A)과 라이선스 인 혹은 파이프라인 개발 등을 통하여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부광약품과 합작 회사인 비앤오바이오(주)를 설립했고 신약 파이프라인 확보 및 제조 등을 위하여 향후 5년간 연 100억원 이상 공동 투자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2019년 1월에는 췌장암 치료제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벤처기업 (주)에스엔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 29%를 확보하고 광범위한 바이오 비즈니스 모델 구축을 위해 협력해나가고 있다.

기존 태양광 사업에 의존도가 높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OCI가 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올해 실적까지 이어져 2년연속 성장한다는 것이 업계의 시작이다. 또 업계는 OCI의 사업 확장을 두고 기존 태양광 사업에 높은 의존도를 낮추고 사업 다각화로 수익성까지 챙기는 인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평가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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