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얼티엄셀즈가 이 같은 추진 동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것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선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전폭적인 투자는 물론 미국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했다는 해석이 뒤따른다. 이날 현지 언론에서도 얼티엄셀즈에 대한 미 에너지부(DOE)의 25억달러(약 3조2600억원) 금융 지원 결정을 알리며 '배터리 셀 제조 프로젝트의 첫 번째 대출'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미 정부의 신규 대출이 2010년 이후 2년 만에 이뤄지는데다 배터리 업체로는 첫 사례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미국의 전기차 생산 목표 조기 달성과 배터리 생산 독려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바이든 정부는 친환경 정책에 오는 2030년 미국 내 신차 50%를 전기차로 대체하고, 중국이 쥐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주도권을 가져오는 데 방점을 찍었다. 미 정부의 우방국 협력 강화 방침에 현지 배터리 사업 진행도 이전보다 수월해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현재 얼티엄셀즈는 오하이오주 1공장 가동을 앞뒀다. 여기에서 생산된 배터리팩은 내년 출시가 예고된 GM 쉐보레의 '실버라도EV', '이쿼녹스EV', '블레이저EV' 등에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한 테네시주 2공장은 철구조물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두 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각각 35GWh(기가와트시)다. 이보다 생산 규모가 큰 미시간주 3공장(50GWh)은 올해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특히 3공장에 대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월 투자 계획을 발표할 당시 권영수 부회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부에 위치한 만큼 미래 수백만대의 전기차를 탄생시키는 관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2025년 북미 전기차 시장 1위 달성을 노리는 GM에게 매우 의미가 큰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얼티엄셀즈가 추진하는 3개 공장이 모두 가동되면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지역 생산능력은 연간 120GWh 이상 오른다. 여기에 4공장 건설로 200GWh 이상까지 확대한다는 게 LG에너지솔루션의 구상이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합작 공장 외 미시간주(홀랜드)에 단독 공장 증설을 추진 중이다. 해당 공장은 2012년부터 연간 20GWh규모의 배터리(파우치형)를 생산하고 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3대 완성차 업체인 스텔란티스와도 연간 40GWh의 전기차 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공장 부지는 온타리오 윈저시로 선정됐다. 오는 2024년 상반기 가동될 전망이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이 애리조나주에 지으려던 단독 공장은 원자재 인플레이션과 환율 급등에 따른 투자 부담으로 재검토 중이다.
소미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nk2542@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