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두선 대우조선해양 CEO(최고경영자) 사장이 6일 임직원들에게 배포한 담화문을 통해 ‘비상경영’을 선언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소속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이하 하청지회) 집행부의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내에서의 불법 파업이 결국 2만명이 넘는 직원이 근무하는 회사를 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것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번 비상경영 선포는 최근 대규모 손실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선박 계약 해지, 원자재가 인상, 대규모 인력 이탈로 인한 인력 부족과 최근 하청지회의 불법 점거에 따른 대내외 환경으로 촉발된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과거 해양 플랜트 사업 등에 있어 역량 부족, 저유가 등 환경변화에 신속히 대응하지 못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하였으나, 국민과 산업은행 등 대주주의 도움과 임직원들의 고통 분담 등 구조 조정을 착실히 이행해 왔다.
하지만 또 다시 하청지회의 도크 무단 점거로 인한 초유의 진수 연기가 4주 차에 접어들어 공정지연으로 인한 전후 공정의 생산량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는 등 회사의 존폐가 우려되는 상황에 이르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지난달 21일에는 임원 워크숍을 통해 임원 전체가 비상경영 동참을 결의했고, 생산현장 직장, 반장들로 구성된 현장책임자연합회의 비상경영 동참 선언 등 재도약과 위기극복을 위한 전사적인 비상경영 체제에 들어간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