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현지매체 디지24에 따르면 루마니아는 뉴스케일파워의 SMR을 듬보비차주 도이체슈티 화력발전소 부지에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도이체슈티 부지에 뉴스케일의 SMR이 설치되면 루마니아는 유럽 최초의 SMR 운영국가가 된다.
이에 앞서 루마니아는 지난 1982년 미국 레이건 대통령 집행부 당시 체르나보다1호기 프로젝트와 관련 미국으로부터 첫번째 수출입차관을 받은 바 있다. 미국과 루마니아가 오랜기간 동안 핵발전과 관련된 인연을 맺어왔던 것이다.
루마니아의 SMR 도입은 국영발전업체인 뉴클리어일렉트릭카의 주도 아래 진행됐다. 뉴클리어일렉트릭카는 2019년 3월 뉴스케일과 루마니아에서의 SMR 개발, 라이선스 및 건설에 대한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루마니아 정부는 이듬해인 2020년 10월 원자력 프로젝트에 대해 미국과 정부간 협정에 서명했으며, 루마니아 의회도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동시에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의 협력내용을 담은 미국과 루마니아 정부간 합의도 유럽연하(EU) 집행위원회의 사전 동의를 받았다.
루마니아가 도입할 예정인 SMR은 경수모듈형 원자로를 기반으로 더 안전하고, 더 작고, 확장가능한 원자로다. 최대 77MW의 전기를 만들 수 있다. 뉴스케일의 확장 가능한 설계(최대 4~6개, 또는 12개의 개별 전원 모듈을 수용할 수 있는 발전소)를 통해 무탄소 에너지의 이점을 제공하고 GW 규모의 원전 설비와 관련된 재정적 부담을 줄어준다.
이미 실증사업에 나선 지역도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북미 5대호와 인접한 미국 유타주에서 SMR 실증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지 사업에는 두산에너빌리티, 삼성물산, GS에너지 등이 참여해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루마니아는 유럽 최초로 SMR을 도입한 나라에 될 것이란 점에서 향후 선도적 위치와 함께 경제적인 이점이 달성할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루마니아 정부 측은 SMR 구성 요소의 생산 지원 및 조립과 미래의 작업자 및 전문가 양성을 위한 교육센터를 건설해 선도국가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겠다는 각오다.
뉴스케일파워는 루마니아에 SMR의 제어실을 위한 최초의 시뮬레이터를 만든 후 개발할 예정이며, 시뮬레이터는 엔지니어 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종열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ojy7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