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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人] “건설기계에도 세련된 디자인과 감성 동반돼야”

류호광 현대제뉴인 디자인센터장
현대건설기계‧현대두산인프라 디자인팀 통합 2011년 발족
양사 고유의 디자인 컨셉 그대로 살리며 정체성 확립 주력
조종실 사용성 개선 위애 한여름 美애틀란타서 땀흘리며 연구
유수의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연이어 본상 수상 쾨개

채명석 기자

기사입력 : 2022-05-25 09:28

류호광 현대제뉴인 디자인센터장. 사진=현대제뉴인이미지 확대보기
류호광 현대제뉴인 디자인센터장. 사진=현대제뉴인
“척박한 환경에서 일하는 건설기계일지라도 소비자의 눈길을 끌기 위해서는 세련된 디자인과 편의성 및 감성 품질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각 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반영하여 독창적인 정체성을 가진 디자인을 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대제뉴인 디자인센터(이하 센터)를 이끌고 있는 류호광 센터장(수석엔지니어)은 건설기계도 사람이 조종하는 만큼 자동차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감성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센터는 현대건설기계의 디자인팀과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디자인팀이 통합되며 2021년에 신설됐다. 현재 HCE디자인팀, HDI디자인팀의 두 개 팀, 15명의 인원이 양사에서 개발하는 모든 양산 제품의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양사 미래 비전을 담은 컨셉 모델 디자인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센터의 업무는 크게 ▲외장디자인(Exterior Design) ▲내장디자인(Interior Design) ▲컬러&트림 디자인(Color & Trim Design) 등 3가지 업무로 나뉜다.

류 센터장은 “외장디자인은 기사가 탑승하는 조종실과 엔진부를 감싸고 있는 옆면 덮개인 사이드패널 등 외부 구성요소의 디자인을 개발하는 과정”이며, “내장디자인은 조종실 내부 영역의 디자인응 맡아 인간공학을 바탕으로 작업 편의성과 내부 공간의 편안함을 한층 높이고, 기능과 성능을 주로 고려하던 기존의 디자인에서 탈피해 감성적인 만족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컬러&트림 디자인은 건설기계 내외부의 색상과 소재를 정하고, 계기판의 GUI1, 외부에 부착하는 스티커(Decal) 등의 그래픽을 디자인하는 업무다.

통합 센터에서 디자인을 하지만 류 센터장은 현대건설기계와 현대두산인프라코어가 생산하는 건설기계가 그동안 보여주었던 디자인 컨셉의 차이는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대건설기계는 튼튼하고 힘있어 보이면서도 투박하지 않고 정교한 모습인 ‘정제된 강렬함(Refined boldness)’이라는 키워드를 디자인 컨셉으로 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컨셉에 맞게 호랑이가 포효할 때 나오는 미간의 인상을 단순화하여 강인한 건설기계의 얼굴로 형상화한 ‘호랑이 눈(Tiger eyes)’이라는 디자인 캐릭터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대두산인프라코어는 긴장성을 가진 라인과 볼륨을 통해 오랜 시간 잘 다듬어진 근육과 같은 모습을 표현하는 ‘움직임의 긴장(Tension in movement)’을 디자인 콘셉트로 응축된 강인한 힘을 한 줄의 가로선으로 형상화한 ‘직선의 원칙(Linear core)’을 캐릭터로 제품의 정체성을 구축했다”도 덧붙였다.

건설기계를 넘어 하나의 예술작품을 만들어 보자는 각오로 제품 개발에 임하고 있지만 그 과정에는 어려움도 많았다고 했다. 미니 굴착기 조종실의 사용성을 개선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을 때가 대표적인 사례다. 류 센터장은 “미국 애틀랜타에서 북미지역 경쟁사들의 건설기계를 일주일간 임대해 조사하기로 했는데, 사용할 수 있는 도구는 자와 각도기뿐이었다”면서, “애틀랜타의 타는 듯한 여름 더위도 장애물이었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 탈진할 지경까지 가기도 했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이런 노력을 통해 현대건설기계의 차세대 미니굴착기 시리즈(HX35Az, HX40A, HX48Az)는 지난 3월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제품 디자인 부분 본상(Winner)을, 현대두산인프라코어의 5t급 미니굴착기(DX55R)가 지난 4월 발표된 ‘2022 IF디자인 어워드’에서 본상(Finalist)을 수상했다.

류 센터장은 “우리 센터 디자이너들은 건설기계 디자인 분야에선 최고의 전문가 집단이라고 자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들의 편의성과 감성품질을 높이는 동시에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채명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oricms@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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